[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박명훈과 최대철이 기적같은 '한끼'에 성공했다.
10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배우 박명훈과 최대철이 밥동무로 출연해 평창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박명훈은 "예능 첫 출연이다"면서 영화 '기생충'에서 선보였던 눈빛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영화 촬영 당시에는 10kg 정도 감량하고 태닝을 했다"고 말했다. 이때 최대철은 "10년 동안 같이 연극하다가 먼저 방송으로 왔고, 형님은 좀 오래 걸리셨다"며 박명훈을 소개했다.
박명훈은 영화제 '칸'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칸에 갔지만, 역할 자체가 스포일러라서 카메라에 안 잡히게 숨어다녔다"고 말했다.
특히 이경규는 "올해 45살이다"는 박명훈의 말에 박수를 쳤다. 이경규는 "지금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배역에 충실했다는 것은 인간승리다"고 칭찬했다.
이후 네 사람은 본격적으로 동네 탐색에 나섰다.
이때 강호동은 박명훈에게 "아버님이 봉준호 감독님 뵙자 마자 눈물을 흘렸다더라"고 물었다. 박명훈은 "아버지가 폐암으로 투병 중이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자체가 비밀이어서 아무도 영화를 보면 안되는데, 봉준호 감독님이 '아버지께만 먼저 보여드라자'고 했다"면서 "작은 극장에서 아버지와 저, 감독님과 스태프 몇 명만 해서 같이 봤다. 아버지가 일반 시민분들 중 가장 먼저 보셨다"고 설명했다. 박명훈은 "그때까지만 해도 아버지가 시력이 좋으셨는데, 지금은 앞을 거의 못 보신다"면서 "감독님께서 배려를 주셔서 먼저 볼 수 있어서 진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봉감독이 사람이 참 좋다"면서 칭찬했다.
한편 이경규와 박명훈, 강호동과 최대철이 한 팀을 이뤄 한 끼에 도전했다. 최대철이 가장 먼저 첫 띵동에 도전했다. 그러나 부재중으로 실패. 이어 박명훈이 도전 역시나 부재중이었다.
바로 최대철이 도전했다. 그때 한 남성이 나왔고, 다름 아닌 이경규의 지인이었다. 강호동 팀이 쉽게 성공하려나 싶었던 그때, 사모님이 촬영을 거부했다.
계속되는 도전, 그러나 쉽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강호동은 "처음으로 더블 실패 느낌이다"며 불안해했다.
그때 강호동은 귀가 중인 가족을 발견, 극적으로 한 끼에 성공했다. 한 끼 집에 입성한 강호동은 눈 앞에 펼쳐진 평창동의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했다.
드디어 집으로 입성, 확 트인 천장에 샹들리에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디테일한 어머님의 디렉션으로 저녁 밥상이 준비됐다.
어머니는 "첫째 아들이 29주 만에 태어났다. 의사 선생님도 확률이 1%라고 하셨다. 병원에 있을때 갖은 병마로 많이 아팠다. 그렇게 힘들게 세상에 온 이유가 반드시 있지 않을까, '열심히 살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떠올렸다. 어머니는 "자연분만으로 낳는 게 엄마의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더라. 태어나도 힘들거라더라. 그렇게 쉽지 않았다"면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본인은 기억을 못하니까 모를거다"고 덧붙였다.
최대철은 "엄마한테 잘 해야한다"고 했고, 아들은 "낳아주고 길러주고 이렇게 잘 크게 해준 게 어머니 덕분이다. 엄마 사랑한다"고 했다. 강호동은 "우리 만남 자체가 1%의 기적이다. 종료 임박을 앞두고 성공을 했다"고 말했다.
강호동과 최대철이 폭풍 먹방을 선보이고 있던 그 시각, 이경규와 박명훈도 종료 4분을 앞두고 우연히 만난 평창동 주민과 한끼에 성공했다. 이경규와 박명훈은 집에 입성, 벽 한쪽을 꽉 채운 부부의 사진에 감탄했다. 이경규와 아버님은 집안을 둘러본 뒤 이야기를 나눴고, 박명훈은 어머니를 도와 저녁 준비을 준비했다.
박명훈은 "연극 뮤지컬 까지 합쳐서 총 50품 작품 정도 했다. 독립 영화를 하다가 봉준호 감독님이 독립영화 중에 저의 작품을 보시고 캐스팅을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2014년에 결혼했다. 40살에 결혼했다. 6살 된 아들이 있다"면서 "아내분은 뮤지컬 공연할 때 분장을 해주시던 분이었다"면서 '기생충' 캐스팅 비하인드부터 결혼까지 첫 예능 출연에 입담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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