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힙통령' 장문복이 마침내 그룹 리미트리스로 무대에 우뚝 섰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향해 눈물의 데뷔 인사도 전했다.
9일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는 그룹 리미트리스(Limitless, 문복 레이찬 에이엠 희석)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의미의 '리미트리스'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장문복과 에이엠(A.M, 성현우), 윤희석, '믹스나인' 출신 레이찬(이휘찬)이 뭉친 4인조 보이 그룹이다. 멤버들로선 '프듀2' 이후 2년여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룬 셈이다. 멤버들로선 '프듀2' 이후 2년만, 장문복으로선 '슈퍼스타K2' 이후 9년만의 정식 데뷔다.
리미트리스 멤버들은 "드림 플레이! 안녕하세요 리미트리스입니다"라며 데뷔 첫 인사를 건넸다. 에이엠은 "리더, 열정보이, 한다면 한다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레이찬은 "보컬과 비주얼, 왕자님, 이목구비, 외모를 맡고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문복은 "맏형 문복이다. 오늘 리미트리스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며 미소지었다. 희석은 "팀에서 보컬과 압도적인 피지컬, 브레인 막내를 맡고 있다"며 애교를 선보였다.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데뷔다. 리미트리스는 "좋은 쇼케이스를 위해 이 시간에 생활패턴을 맞췄다"며 웃었다. 턱시도를 연상시키는 흰색 레이스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격정적인 안무로 구성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비상구춤'과 '라이드춤(좌회전춤)' 등 킬링 포인트 안무로도 인사를 건넸다.
문복은 "평소엔 무대를 즐기려고 하는 편이다. 긴장보다는 설렘이 가득하다"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오늘부터 건강하게 활동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막내 희석은 "전 모든 게 처음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어색하다"며 민망해했다. 레이찬도 "연습생 8년만의 데뷔다. 힘든 적도 많았다. 이제 데뷔가 눈앞에 있으니 너무 감사하다"면서 "데뷔가 전부가 아니라 더 큰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리더 에이엠은 "이렇게 리미트리스 멤버들과 단체 인사를 드릴 수 있게돼 감사하다. '열심히 하는 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미트리스의 무대에 대해 "안무도 너무 힘들다 바꾸자 했는데, 저희는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센 안무를 부탁드렸다"며 웃었다..
리미트리스 멤버들은 '프로듀스101 시즌2'와 '믹스나인' 출신이다. 함께 오디션에 출연했던 동료들 중 상당수는 이미 가수로 데뷔했거나, 데뷔를 준비중이다.
이에 대해 에이엠은 "(워너원 출신)배진영은 1순위로 아끼는 동생"이라며 "진영 군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서로 '성공하자'고 이야기했다. 두 팀 모두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인피니트 남우현의 격려에 힘을 얻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복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 동갑 친구들이 많았다. 뉴이스트 렌, JBJ95 상균 켄타, 곧 데뷔하는 디원스 박우담 등이다. 또 예뻐하는 동생들로는 이의웅이나 유선호 같은 친구들이 있다"면서 "데뷔 축하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든든한 우정을 전했다.
문복은 '긴 생머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가 쓰는 샴푸가 참 좋은 제품"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긴 뒤 "저랑 조금만 친해지시면 비결을 알려드리겠다"며 웃었다. '장문복 그룹' 리미트리스가 아닌 리미트리스의 장문복으로 불리고 싶다는 속내도 전했다.
에이엠은 "데뷔곡에는 제가 참여하지 않았다. 외부에서 저희를 보는 시선이 궁금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전 저희 팀을 연구하는 시기인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희석은 "건국대 산업공학과는 휴학중이다. 내년에 복학할 예정"이라며 "에이엠 형의 설득에 다시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함께 하면 즐거울 것 같았고, 열정이나 음악 방향성이 잘 맞았다"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쇼케이스 말미 문복은 최근 당한 모친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문복은 "어머니가 수년간 암투병을 하셨다. 생전에 제게 '팀으로 정식 데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유언 같은 말씀"이라며 "정말 간절하게, 제가 무대에 서는 것을 보고 싶어하셨다. 사실 제 활동에 지장이 생길까봐 병에 대해 많이 숨기셨었다"며 울먹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리미트리스는 데뷔곡 '몽환극(Dreamplay)'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한다. '프듀2' 이후 2년의 기다림 끝에 선보이는 '몽환극'은 꿈의 시작점인 '데뷔'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노래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뮤직비디오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내용을 담았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 파워풀한 보컬과 랩이 어우러진다.
리미트리스의 데뷔 싱글 '몽환극'은 9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