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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6일 만에 바뀐 운명, KIA 루키 김기훈 후반기 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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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루키 김기훈(19)이 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김기훈은 7일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7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지난달 26일 1군에서 콜업돼 당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데뷔승을 거둔 뒤 12일 만에 1군에서 제외됐다.

사실 김기훈은 선발 로테이션 유지를 보장받았다. 2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이후 코칭스태프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 3일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기훈이는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고 서재응 코치에게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결정은 6일 만에 번복되고 말았다.

사실상 김기훈을 후반기부터 다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1군 콜업은 18일부터 가능한데 18일은 올스타전 브레이크에 돌입하기 전날이다. 때문에 김기훈은 후반기가 재개되는 26일까지 18일간 기량을 가다듬을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역시 김기훈이 가다듬어야 할 부분은 변화구 제구다. 앞선 키움전과 NC전에서 직구 위주로 운 좋게 호투를 펼쳤지만 세 번째 선발등판에선 한계에 부딪혔다. 결정적 변화구가 없다 보니 제국에 신경 써 구속을 3~4km 줄인 직구도 통하지 않았다. 김기훈은 자신이 보유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날카롭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박 감독대행은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될 경우 힘과 구속이 늘어날 것"이라며 김기훈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하지만 김기훈은 후반기에 더 치열한 선발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기훈이 2군에서 또 다시 와신상담하는 시간에 1군에선 대체자들이 등판하게 된다. 홍건희 차명진 강이준이 로테이션을 돌 전망이다. 여기에 후반기에는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과 1군 불펜요원으로 활용되는 임기영도 선발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기훈이 후반기부터 1군에 콜업되기 위해선 2군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큰 틀에선 '제구력 향상'이지만 이번에는 '볼넷 줄이기'보다는 '변화구 제구 향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