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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실망·상처 갚겠다"…빅뱅 탑 심경고백, 복귀 가능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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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탑이 소집해제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탑은 7일 자신의 SNS에 "비록 내 자신이 자랑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순간을 함께 나누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모든 팬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 반성하며 팬분들께 끼친 상처와 실망감을 갚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밝혔다.

탑은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됐다. 애초 그의 소집해제일은 8일이었지만 용산공예관의 휴무로 6일로 앞당겨졌다. 이날 현장에는 탑의 소집해제를 보기 위한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탑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대신 같은날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한남초등학교 앞 보도 육교에서 200여명의 팬들과 함께 깜짝 팬미팅을 열었다.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팬들 앞에 선 그는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팬들과 눈을 맞추며 악수를 하고 '너무 미안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자필 사인지를 준비하는 등 소통에 나섰다.

깜짝 팬미팅에 이어 소집해제 후 첫 심경고백까지 하며 탑은 오랜 침묵을 깼다. 그리고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은 그의 복귀를 응원하고 있지만, 언제쯤 현실화될지는 사실 미지수다.

탑은 의경으로 군 복무 중이던 2017년 대마초 흡연 사실이 드러나며 직위해제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그는 걸그룹 지망생이었던 한 모씨와 본인의 자택에서 4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탑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법원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탑은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이송되며 또 한차례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 여파로 탑은 KBS '하룻밤만 재워줘'에서 모자이크 편집됐고 KBS와 MBC의 출연금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즉 당분간의 방송활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빅뱅 컴백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로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에서 은퇴하긴 했지만, 여전히 빅뱅 팬덤은 건재하다. 빅뱅 멤버들 또한 탑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멤버들은 콘서트에서 꾸준히 탑을 언급하며 우정을 과시했고, 탑 또한 태양과 민효린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변함없는 관계를 보여줬다. 현재로서는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이 모두 군 복무 중이고, 빅뱅 재계약 이슈도 걸려있긴 하지만 팀으로 다시 뭉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또 탑이 영화 '포화속으로' '타짜2'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두각을 드러내왔고 대마초를 흡연한 이력이 있는 다른 배우들도 자숙의 기간을 가진 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충무로를 통해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어쨌든 탑은 파란만장한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가 언제쯤 연예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사회적인 반감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