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번째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선수단 투표 결과가 좌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올스타 12'를 발표했다. 드림 올스타(SK, 두산, 삼성, 롯데, KT), 나눔 올스타(한화, 키움, KIA, LG, NC)의 '베스트 12' 선수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각각 70%,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팬 투표는 6월 10일부터 7월 5일까지 26일간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감독과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선수단 투표는 6월 18일 5개 구장에서 10개팀을 상대로 실시됐다. 총 투표수는 팬 121만5445표, 선수단 343표가 기록됐다.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속한 로맥은 총점 49.63점으로 최다 득표 1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가 최다 득표 선수로 뽑힌 것은 역대 두번째다. 최초의 사례는 과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카림 가르시아다. 가르시아는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2008년 롯데 소속으로 특표율 56.6%를 기록하며 최다 득표 선수 영예를 안았다. 이후 국내 선수들이 다시 타이틀에 올랐다가, 로맥이 두번째 역사를 새로 썼다.
물론 기준이 조금 다를 수는 있다. KBO는 2014년부터 선수단 투표를 새롭게 도입했다. 그동안은 팬 투표가 100% 반영됐지만, 이제는 선수단 투표가 30%의 지분을 갖기 때문에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올해도 선수단 투표 결과가 1,2위를 바꿨다. 원래는 LG 트윈스 김현수가 초반부터 팬 투표 전체 1위를 달렸다. 최종 결과도 김현수가 57만4394표로 팬 투표 전체 1위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 결과 순서가 바뀌었다. 로맥은 팬 투표에서 56만5614표를 얻고, 선수단 투표에서 195표를 받아 총점 49.63점이 됐고, 김현수는 선수단 투표에서 189표를 얻어 총점이 49.61점으로 로맥에 0.002점 차로 밀렸다.
다른 포지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과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는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30.67점), SK 정의윤(24.53점)이 앞섰지만,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결과 두산 베어스 김재호(30.84점)와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5.56점)가 두 사람을 앞서 최종 '베스트12'에 선정됐다. 그만큼 선수단 투표가 차지하는 30%의 영향력이 큰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