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주중 FA컵서 연장 및 승부차기 혈투를 치렀던 수원 삼성이 주말 홈 정규리그 경기까지 승리했다. 경주 한수원과의 FA컵 8강서 골맛을 봤던 외국인 골잡이 타가트가 리그 8호골을 터트렸다. 타가트는 베테랑 데얀과 염기훈이 부상으로 빠진 수원 삼성의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수원 삼성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서 2대0 승리했다. 수원 삼성(승점 23)은 정규리그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며 7위로 도약했다. 수원 삼성은 지난 주중 FA컵서 경주 한수원(내셔널리그)을 고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제압, 4강에 올랐다. 당시 타가트는 선발 출전,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홈팀 수원 삼성은 제주 상대로 3-5-2 포메이션을 썼다. 최전방에 타가트-한의권, 허리에 홍 철-박형진-송진규-최성근-구대영, 스리백에 고명석-민상기-구자룡을 세웠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원정팀 제주는 4-3-3 전형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임찬울-마그노-아길라르, 중원에 윤일록-이창민-이동희, 포백에 김성주-알렉스-김승우-박진포를 배치했다. 수문장은 이창근이었다.
▶전반전, 타가트+최성근 연속골
수원 삼성은 전반 타가트와 최성근의 연속골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타가트가 전반 8분 오른발로 시즌 8호골을 꽂았다. 호주 국가대표 타가트의 골결정력이 돋보였다. 그는 제주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넘어지면서 정확하게 차넣었다. 타가트는 최근 4경기서 3골로 물오른 골감각을 이어갔다.
리드를 잡은 수원 삼성은 전반 42분 최성근이 두번째골을 터트렸다. 그는 홍 철의 자로잰듯한 코너킥을 헤딩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또 골문 앞 집중력이 부족했다.
▶후반전, 제주 승부수 안 통했다
0-2로 끌려간 제주 최윤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2개)를 썼다. 임대 공격수 이근호와 윙어 정우재를 조커로 투입했다. 제주는 후반 초반 경기 주도권을 쥐고 공격 빈도를 끌어올렸다.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은 후반 바그닝요 신세계 김종우를 차례로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수원 삼성은 밀고 올라오는 제주를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대응했다.
제주는 안간힘을 썼지만 5백으로 두텁게 세운 수원 삼성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승점을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6경기 연속 무승인 제주는 승점 11점에 머물렀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