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에서 복무 중인 빅뱅 탑은 오늘(6일) 오후 7시 소집해제된다.
이날 오전 그의 마지막 출근 길에는 많은 취재진과 국내외 팬들이 모였다. 계절을 잊은 듯 두꺼운 외투를 입고 차에서 내린 탑은 별다른 말 없이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탑은 오는 8일 소집 해제 예정이었으나, 이날 용산공예관 정기 휴무인 탓에 복무 만료일도 앞당겨지게 됐다. 용산공예관과 소속사 YG 측은 "탑 본인은 공예관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는 않을까 염려해 조용한 소집 해제를 바라고 있다"며 "이에 당일 별도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탑은 지난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특기병(특기 악대 요원)으로 군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6년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뒤늦게 알려져 기소 됐고, 2017년 7월 열린 1심 공판에서 징역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아 의경 신분이 박탈됐다.
이후 탑은 2018년 1월부터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또 한번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탑은 다른 사회복무요원들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많은 병가를 내 '병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것. 특히 병가를 낸 후에 진단서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대해 탑 측은 "공황장애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탑의 소집해제는 대중들에게 반가움 보다 따가운 시선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탑 본인의 대마초 흡입 사건은 물론,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사회적 논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전 책임프로듀서인 양현석이 탑의 마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한서희를 해외로 보낸 정황이 뒤늦게 드러나 'YG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수사 중에 있기 때문. 군 입대 전 가수,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던 탑이 많은 구설수와 논란을 딛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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