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애의맛' 오창석(37) 이채은(24) 커플의 공개 열애 발표는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오창석은 2일 '연애의맛'에서 만난 이채은과 공개 연애를 선언했다. 프로야구 시구에 나섰던 오창석은 "연애를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연애한다"고 발표했다. 키스타임에도 달달한 이마 뽀뽀를 선보이며 애정을 과시했다. 소속사 측도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했다. 첫 출연 이후 한달여만의 일이다.
이에 대해 '연애의맛' 총괄 제작을 맡은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 국장은 스포츠조선에 "시즌1의 이필모 서수연 부부의 결혼에 이어 '연애의맛'이 다시 한번 '연애 맛집' 인증을 받아 기쁘다"며 웃었다.
서혜진 국장은 '열애 발표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그날 시구 모습을 방송에 담기 위해 촬영팀이 가긴 했다. 하지만 열애 발표는 전적으로 두 분의 뜻이다. 사전에 의논한 바는 없었다"고 전했다.
오창석에 대해서는 "시즌1 때부터 꾸준히 출연을 요청했는데, 본인이 마음먹는데 오래 걸렸다. 이상형 조건은 '밝고 바른 사람'"이라며 "곱상한 외모와 달리 엄청난 상남자고, 연애에 머리 굴리지 않는 직진남이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어 "촬영분을 보면서 '오창석 이채은 커플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친밀하다'는 분위기를 느끼긴 했다. 두 분은 첫 만남부터 달랐고, 제작진 몰래 따로 만나기도 했다"면서 "출연자들이 공식 연인을 선언해주면 더 고맙지만, 꼭 그래야되는 건 아니다. 두 분의 진정성 있는 데이트 자체가 저희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출연자 섭외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서혜진 국장은 "이필모 서수연 커플의 결혼이 출연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다. '거기 나가면 결혼해야하냐'고 묻기도 한다"면서 "감정이 발전되서 공개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담을 드리고 싶진 않다. 요즘처럼 연애하기 힘든 세상에 좋은 만남을 갖는 것 자체가 저희 프로그램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다른 커플들에 대해서는 "고주원 김보미, 이형철 신주리, 숙행 이종현 커플도 다들 분위기가 좋다. 잘 만나고 있다. 새로운 커플이나 부부의 탄생도 물론 기대하고 있다"며 "장우혁 천명훈의 재출연도 언제든 가능하다. 그 외에 다른 분들도 제작진의 매칭 실력을 믿고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연애의맛'은 연예인과 일반인 출연자의 진짜 '연애'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서혜진 국장은 "'연애의맛' 제작진은 사랑에 빠질만한 두 분을 맺어주고, 데이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뿐이다. 연애 과정은 제작진의 개입 없이 출연자들이 자유롭게 즐긴다"고 강조했다.
TV조선 '연애의맛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