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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미동없는 강등권 3팀, 반등의 키는 '외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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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의 순위 양극화가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

윗물은 '빅3'로 재편이 됐다. 전북(34골), 서울(30골·이상 승점 38), 울산(승점 37)이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아래 4위 대구(승점 29)부터 9위 수원(승점 20)까지가 중위권이다.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는 아랫물은 저 아래로 처졌다. 10위 경남(승점 13), 11위 제주(19골), 12위 인천(10골·이상 승점 11) 순이다.

강등권은 좀처럼 미동이 없다. 당초 그래도 스쿼드가 좋은 경남과 제주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도통 승수를 챙기지 못하며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인천 역시 유상철 감독 교체 후 경기력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승점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어느덧 리그도 스플릿이 되는 33라운드까지,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중위권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반등이 필요하다.

경남, 제주, 인천 모두 승부수는 '외국인 선수'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수준급의 국내 선수들을 데려오기란 쉽지 않다. 결국 외국인 선수 교체가 열쇠를 쥐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경남은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됐던 네게바가 이탈했다. 네게바는 무릎을 다치며 시즌 아웃을 당했다. 네게바는 부상 치료차 브라질로 떠났다. 경남은 네게바의 공백을 메울만한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영입 실탄 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송주훈을 톈진 텐하이에 보낸데 이어, 몇몇 선수들의 이적을 고려 중이다.

제주는 최전방 공격수 찌아구의 계약이 만료된다. 제주는 일찌감치 찌아구의 이탈에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나섰다. 3월에는 직접 브라질까지 날아가 선수들을 지켜봤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득점력 부재로 고생하는 제주인만큼 확실한 득점원이 필요했다. 다양한 선수들과 접촉하던 제주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공격수로 가닥을 잡았다.

인천 역시 외국인 선수 교체를 알아보고 있다. 올 시즌 영입한 하마드가 대상이다. 스웨덴 대표 출신의 하마드는 안데르센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영입됐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윳돈이 없는 인천은 하마드와 계약해지를 하기 힘든 상황. 때문에 이적이 선행되어야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일단 인천은 하마드 이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인천은 콩푸엉을 보내며 아시아쿼터 자리에도 여유가 있는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