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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최귀화 "아직도 알아보는 사람들 아무도 없다…동료들 '변했다' 오해 가장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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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귀화가 높아진 인지도나 인기는 실감하지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미디 영화 '기방도령'(남대중 감독, 브레인샤워·제이와이피픽쳐스 제작). 극중 자칭 고려 왕족 출신의 괴짜 도인 육갑 역의 최귀화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행' '택시운전사' 등 천만 영화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 '더 킹'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굵직하고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은 최귀화. 악랄한 악역부터 코믹하고 짠한 캐릭터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며 작품의 재미를 살려온 그가 '기방도령'을 통해 또 한번 놀라운 변신을 시도하며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극중 스스로 고려 왕족의 후손임을 주장하는 육갑은 '신선'이 되려는 찰나 우연히 산속을 산책하던 허색과 만나 '기방결의'를 맺은 뒤 '연풍각'의 홍보담당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인물. 허색의 사랑을 위해 그의 종놈이 되기도 했다가 연풍각의 안주인 난설의 신부름꾼이 되기도 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풍각에 빠질 수 없는 식구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

이날 최귀화는 '부산행' 이후 최근 몇 년간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사실은 그 어떤 인기 같은 것을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기가 있다면 밖에 나가면 알아보시고 그럴텐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심지어 동네 사람들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높아진 인지도에 따라 과거에 비해 제안 받는 작품도 많아졌다는 최귀화는 "오히려 좋게 봐주시니까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커졌다. 한 작품 한 작품 신중해야겠구나라는 마음이 들게 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가 들어오는 작품도 늘어나고 그 와중에 거절해야 되는 작품이 생긴다. 그러다보니까 본의 하니게 '최귀화 많이 컸다?'라는 식으로 오해를 받는 일들이 많아져서 속이 상하기도 한다. 사실 회사가 생기고 제 마음대로 작품을 선택할 수 없어진 부분도 있다"라며 "오해는 속상하지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과정인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판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