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KT위즈가 배제성의 역투와 유한준의 쐐기홈런으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팀 창단 후 최다연승 기록을 7연승으로 늘렸다.
선발 배제성의 역투가 빛났다. 삼성 선발 맥과이어와 팽팽한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시즌 3승째(6패)를 처음으로 무실점 속에 수확했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곁들인 공격적 피칭으로 6이닝 동안 4탈삼진을 잡으며 4사구 없이 6안타 무실점. 맥과이어는 6이닝 동안 6탈삼진, 7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했지만 타선 지원 불발로 6패째(3승).
KT는 0-0이던 3회말 뽑은 2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 2사 후 오태곤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조용호와 유한준이 맥과이어로부터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전날까지 최근 6경기에서 0.423의 타율과, 2홈런, 9타점을 기록중이던 로하스는 1-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맥과이어의 바깥쪽 높은 커터를 당겨 2타점 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KT는 후반 두차례의 큰 위기를 넘기며 리드를 지켰다. 6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선발 배제성은 삼성 4번 러프에게 4구 연속 몸쪽 패스트볼 승부 끝에 집요하게 승부한 끝에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0으로 앞선 8회초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상수-구자욱을 범타로 유도한 뒤 2사 만루에서 이대은이 러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유한준은 8회말 1사 후 삼성 투수 장필준으로부터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3-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30일 수원 KIA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 넥센 시절이던 2014년 이후 6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이었다.
마무리 변신에 성공한 KT 이대은은 2-0으로 앞선 1사 2,3루에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터프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4세이브째.
삼성은 2,6,8회 3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며 영봉패와 함께 지난달 30일 대구 SK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0-3으로 뒤진 8회 2사 후 등판한 삼성 우규민은 황재균을 상대로 통산 5000타자 상대(52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