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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4일 개막, '최강 전력' 덕수고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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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최강팀을 가려라.'

고교야구 최고 대회인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가 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 신월야구장에서 열린다. 1946년 처음 열린 청룡기는 올해로 74회째다. 이번 대회에선 역대 최다인 46개 팀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린다.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덕수고를 비롯해 광주일고, 야탑고, 장충고, 유신고 등이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각 구단 1차 지명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덕수고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청룡기에서 총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2~2014년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6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이후 4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이다. 지난 대회에선 충격적인 예선 탈락으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정예 전력으로 대회에 임한다.

마운드가 탄탄하다. 에이스 장재영(2학년)과 좌완 정구범(3학년)이 버티고 있다. 장재영은 올해 전반기 3학년들에게 많은 등판 기회가 주어진 탓에 주로 타자로 활약했다. 타자로도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4타점을 올렸다. 정구범은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64로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사이드암 김동혁(3학년)도 주목할 만하다. 마운드 선수층이 탄탄해 투구수 제한에서 가장 자유로운 팀이다.

1차 지명 선수들을 보유한 우승 후보 팀들도 많다. 유신고는 직전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 소형준(3학년)이 에이스다. 소형준은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동성고, 덕수고 등을 넘어야 한다. 또 다른 4강 후보 광주일고는 비교적 쉬운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투수 정해영(3학년)이 버티고 있다. 정해영은 2학년 때부터 팀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올해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0으로 호투했다.

야탑고, 장충고, 부산고 등도 강팀으로 꼽힌다. 야탑고 좌완 투수 오원석(3학년)은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 선수다. 최고 시속 143㎞를 뿌리며, 변화구도 수준급으로 구사하고 있다. 올해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0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충고에선 외야수 박주홍(키움 히어로즈 1차 지명)을 주목해야 한다. 박주홍은 고교리그 '야수 랭킹 1위'의 유망주다. 올 시즌 타율 3할7푼, 2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청룡기는 변수가 많다. 객관적인 전력이 전부는 아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고교야구인데다 토너먼트 방식이기에 이변이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당일 컨디션도 무시할 수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