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이제는 말할 수 있다'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1일 방송한 SBS '동상아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해 눈물의 결혼식과 아들 바다의 돌잔치 현장을 공개했다.
추자현과 우효광은 2017년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2년만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한지민이 축사를 읊은 결혼식도 화제였지만 2부로 진행된 바다의 돌잔치도 눈길을 끌었다. 이자리에서 우효광은 "2018년 6월 1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바다를 낳고 불과 몇 시간 후 아내는 경련과 함께 중환자실로 갔다. 그때 내가 그녀 옆에 없었다면 오늘의 결혼식도 없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을 못하는 자현이와 분주한 의사선생님까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당시 한편으로는 조리원에 가서 아이를 봐야 했고 부모님도 안심시켜 드려야 했다. 그래서 비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현이가 의식을 찾기까지 악몽의 나날 속에서 느꼈다. 앞으로 자현이의 건강을 위해 기꺼이 내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랬다. 추자현은 출산 후 임신중독 증상으로 생명의 위기까지 겪었다. 처음에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곧 추자현이 출산 후 경련 증상을 보여 응급실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출산 10일 후에는 추자현이 10일째 의식불명이라 중환자실에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해 팬들의 걱정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곧 소속사에서 일반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힘들게 출산을 한 과정들을 모두 아는 시청자들이기에 이날 바다의 돌잔치를 보는 마음이 더 애틋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가하면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 진화 부부는 육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11일 방송에서는 '현실 육아 전쟁' 속 앙금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는 모습이 현실감있게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함소원이 홈쇼핑 촬영을 하러 나간 사이, 어린 아빠 진화가 홀로 빼도 박도 못하는 '독박 육아 현장'에 놓였고 진화는 울음을 멈추지 않는 딸 혜정이를 이리저리 달래는데 힘겨워했다. 홈쇼핑 촬영 현장에서 새벽 시간까지 매진 열풍을 일으킨 후 집으로 돌아온 함소원은 어지러진 집을 보고 진화에게 목소리를 높였고 사소한 분이 부부싸움으로 발전했다.
이후 육아 스트레스로 탈모까지 생긴 진화를 위해 함소원은 자유시간을 허락했지만 함소원의 방송 스케줄이 당겨지면서 진화는 딸 혜정을 데리고 외출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들은 어린이집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줄을 서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등 초보 육아부부에게 낯선 정보에 당황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출산과 육아는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부부 모두에게 힘이 드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추자현 우효광 부부와 함소원 진화 부부가 인기를 얻은 것도 이같이 전쟁같은 현실을 방송을 통해 가감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출산 육아를 이미 겪은 부모에게는 공감을, 경험할 부모에게는 미리 간접 경험을 시켜주는 것과 다름아니다. 그래서 이들의 모습은 늘 화제일 수밖에 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