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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새 공인구 시대. 떠오르는 홈런강자 삼성과 라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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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38%나 떨어진 수치를 보여준다.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추면서 홈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새 공인구는 새로운 홈런 강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홈런 군단으로 이름을 높였던 SK 와이번스가 지는 가운데 새롭게 삼성 라이온즈가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삼성은 지난해와 비교해 NC 다이노스와 함께 홈런이 증가한 신기한 팀이다. 80경기를 치른 현재 73개의 홈런을 친 삼성은 75개의 NC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라있다. 72개를 친 SK에 1개 앞선다.

지난해 80경기를 치를 땐 홈런수가 67개였다 지난해보다 6개가 더 늘어난 수치. 9%의 상승률을 보였다. NC가 지난해 80경기서 69개를 쳐 올해는 6개를 더 담장 밖으로 보내 두번째로 홈런이 늘어난 구단이다.

다른 구단들은 홈런 감소가 심각하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98개에서 44개로 무려 55%나 감소했고, 롯데 자이언츠도 110개에서 51개로 54%나 줄었다. 두산 베어스도 105개에서 49개로 53%가 감소했고, SK도 141개에서 72개로 49%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홈런 감소속에 홈런이 증가한 삼성과 NC가 신기할 따름.

홈런 공장도 인천에서 대구로 옮겨지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홈런이 터진 곳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다. 대구에서 열린 36경기서 무려 80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2.22개의 홈런이 터졌다. 유일하게 경기당 2개 이상의 홈런이 나오는 구장이다. 지난해엔 잠실(경기당 1.82개)을 제외한 나머지 구장에선 모두 경기당 2개 이상의 홈런이 터졌다. 홈런 공장이었던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236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3.27개나 됐다.

하지만 올해는 모두 홈런수가 대폭 줄었다.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장에선 모두 평균 1개로 줄었고, 잠실은 0.87개로 경기당 1개도 채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몇몇 선수에게 편중돼서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 다린 러프(12개)가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다. 그 뒤를 구자욱(11개)과 강민호 이원석(10개) 등이 따른다. 이학주(6개) 김상수(5개) 최영진 김헌곤(이상 4개) 등 쏠쏠히 손맛을 보는 선수도 있다.

최근 홈런이 늘어나는 것도 주목해야할 부분. 4월까지 30경기서 27개의 홈런을 쳤던 삼성은 5월엔 26경기서 19개에 그쳤지만 6월엔 24경기서 27개를 쳤다.

이젠 가끔 나오는 홈런이라 더 귀중하고 터졌을 때 더 기쁘다. 새 공인구로 인해 홈런의 가치가 다시 느껴지고 있다. 그래서 삼성의 홈런 증가는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8-2019 홈런수 비교

구단=경기수=2019=2018=증감

NC=80경기=75개=69개=+8%

삼성=80경기=73개=67개=+9%

SK=82경기=72개=141=-49%

키움=84경기=66개=90개=-27%

KT=83경기=59개=107개=-45%

한화=80경기=54개=79개=-32%

롯데=81경기=51개=110개=-54%

두산=83경기=49개=105개=-53%

LG=81경기=48개=80개=-40%

KIA=82경기=44개=98개=55%

계=408경기=591개=946개=-38%



◇2019시즌 구장별 홈런수

구장=경기수=홈런수=경기당 홈런수

대구=36경기=80개=2.22개

인천=40경기=79개=1.98개

부산=38경기=75개=1.97개

창원=41경기=78개=1.90개

광주=39경기=50개=1.28개

고척=42경기=53개=1.26개

대전=41경기=52개=1.24개

수원=40경기=44개=1.10개

잠실=83경기=72개=0.87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