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좌완 선발투수 타일러 스캑스(28)가 2일(한국시각) 사망했다. 원정경기를 앞두고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채 발견됐고, 타살 흔적은 없었다.
스캑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경찰이 사인 등을 수사중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캑스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이날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A에인절스-텍사스 레인저스전을 무기한 연기했다.
스캑스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중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8승 38패 평균자책점 4.41.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페이스가 좋았다. 지난해 8승10패를 기록했고, 올시즌 첫 두자릿 수 승수 가능성이 컸다. 타일러 스캑스는 지난해말 부인 카를리 스캑스와 결혼했다.
에인절스는 2009년 투수 닉 아덴하트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 10년만에 현역 선수를 잃었다. MLB닷컴은 "큰 슬픔을 함께하며 스캑스와 가족들, 그의 동료들,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에인절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우리의 가족으로서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그의 아내 카를리와 그의 모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위로를 건넸다.
상대팀인 텍사스 역시 큰 애도를 표했고, 메이저리그 전체가 슬픔에 빠져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