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고(故) 전미선의 빈소에는 동료 배우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 숨을 거둔 고 전미선의 빈소가 30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남편 박상훈씨와 아들, 전미선의 어머니와 오빠를 비롯한 유족들이 빈소를 지켰다.
빈소에는 고인과 생전 인연을 맺은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과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 송강호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고, 봉준호 감독이 함께 했다. 또 전미선이 출연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팀도 조문 했다. 녹두전 측은 앞서 "곧 촬영을 앞두고 계셨는데 모두가 비통한 마음입니다.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과거 고인과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윤시윤, 염정아, 김동욱, 정유미, 윤세아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또 중견배우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김수미, 이휘향, 장정희, 윤유선, 나영희, 이혜숙 등은 빈소를 찾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이 약 30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만큼 조문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연예계 동료들 뿐만 아니라 팬들도 SNS 등을 통해 애도를 표하는 등 지금까지도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윤세아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문구가 담긴 국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배우 한지일은 "또 한 명의 동료를 지키지 못했다. 앞날이 촉망받는 후배 전미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동료, 후배들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미어 들 것 같이 힘들었다"고 했고,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은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믿어지지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이별, 잘 가시라는 말도 쉽게 나올질 않습니다"라고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한상진은 "선배님 잊지않겠습니다. 기도 하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세요. 힘든 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힘 낼게요. #rip rest.in.peace"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故 전미선은 지난 29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이미 전미선은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호텔에서 시신을 검안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故 전미선이 밤하늘 별이 되었다"고 덧붙이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고인의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이며, 발인은 오는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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