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저스티스' 최진혁이 정의감 대신 욕망을 좇는 변호사로 변신한 이유를 밝혔다. "선과 악의 양면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는 것.
오는 7월 17일(수)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에서 복수를 위해 악마 같은 남자 송우용(손현주, 이하 송회장)과 손을 잡은 변호사 이태경 역을 맡은 최진혁. 멜로부터 수사물까지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배우로서 많은 시청자들이 그의 차기작을 기다려왔다.
이에 최진혁은 '저스티스'를 선택한 이유로 "대본이 너무 흥미로웠다. 읽으면 읽을수록 뒤 내용이 궁금해지는 대본이었다"고 운을 뗐다. 무엇보다 "'이태경'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의 양면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태경은 예리한 논리와 영리한 언행으로 업계 최고의 승소율을 자랑하는 변호사지만, 동생의 복수를 위해 욕망을 좇게 된 입체적인 캐릭터이기 때문.
첫 방송이 다가올수록 더욱 작품에 몰입하고 있는 최진혁은 이미 촬영 전부터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마쳤다. "태경은 누구의 위로에도 치유되지 않는 아픔을 가진 인물이다. 외적으로는 강인해 보이지만, 마음 한구석에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여러 상황들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다 표출해낼 수 없는 인물이기에 절제된 감정 연기를 중점으로 두려고 한다"는 연기 포인트를 전한 것.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드러났듯이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분노하거나 복수를 다짐하며 날카롭게 변화하는 등 감정의 변화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하다. 하지만 최진혁은 이를 과도하게 드러내기보단, 섬세한 표현으로 태경이란 인물과 이야기에 더욱 몰입시킬 예정이다.
태경은 송회장과의 거래를 통해 고위층의 쓰레기 같은 사건을 처리해주는 변호사지만, 법정에 설 때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연기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최진혁은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기본적인 법조계 용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남다른 노력이 더해져 법정에서는 누구보다 스마트하고 섹시한 변호사로 완벽 변신할 최진혁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최진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때로는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그의 바람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악마 같은 송회장의 손을 잡았고, 정의감 대신 욕망을 선택했지만,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태경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이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스릴러 '저스티스'. 지난 2017년 네티즌들이 열광했던 장호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KBS '추적 60분' 등 10여 년간 시사프로그램 교양 작가로 활약하다 드라마에 입문, '학교 2017' 등을 집필한 정찬미 작가와 KBS 드라마 '한여름의 꿈', '우리가 만난 기적'의 조웅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황승기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단, 하나의 사랑' 후속으로 오는 7월 17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 첫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