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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기생충', 25일만 900만 돌파…봉준호 두번째 1000만★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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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1000만 돌파 꿈은 현실이 될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3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기생충'은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6일째 400만, 8일째 500만, 10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7일째 8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약 370만 명으로 일찌감치 넘어선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개봉 25일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기생충'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1301만97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 영화 타이틀을 갖게 된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또 디즈니 신작 '알라딘'을 비롯해 디즈니·픽사의 레전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새로운 시리즈 '토이스토리4' 등 쟁쟁한 신작들의 공습 속에서도 '기생충'은 CGV 골든에그지수 95%,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09점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1000만 관객 돌파도 무리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소시민의 한을 풀어낸 송강호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가 시너지를 낸다는 평이다. 또 반전과 풍자, 코미디 스릴러 호러 등 다양한 장르가 뒤엉켜 있음에도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며 긴장감을 유지하는 '봉테일'의 연출력에 대한 호평도 쏟아진다. 무엇보다 빈부격차 등 자본주의 체제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이슈를 파고드는 봉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을 쫓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저마다 다른 결론에 봉착해 결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이 영화의 큰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기생충'은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생충'은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세계 202개국에 판매됐다. 이는 '아가씨'가 기록한 종전의 한국영화 최다판매기록(176개국)을 가뿐하게 넘어선 수치다. 봉준호 감독의 자체 최고 기록이었던 '설국열차'가 세운 167개국 기록 역시 넘어섰다.

특히 프랑스에서의 반응이 남다르다. 5일 프랑스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25만973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개봉주 스코어다.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설국열차'의 개봉주 스코어는 23만 5371명이었다. 또 스위스, 홍콩, 베트남 등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시드니 영화제의 최고상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한데 이어 6월 '필름페스트 뮌헨', 8월 '로카르노 영화제', 10월 '뤼미에르 영화제'에까지 초청된 만큼 '기생충'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