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둘레길 3.8㎞연장 총6㎞로 늘어나
-서영교 의원, "둘레길은 건강길" 1.3㎞ 더 연장해 걷기천국 만들 것
-22일 시민과 함께 기념식· 걷기대회 개최
서울시 중랑구에 명품 '중랑둘레길'이 완성됐다. 중랑둘레길은 총 연장 6㎞의 시민 건강길로, 서울시 중랑구가 기존 2.2㎞구간(용마노인복지센터, 02번 마을버스 종점 ~ 산 정상부)에 3,8㎞구간(사가정공원 ~ 산 정상부)을 연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22일 오전 8시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중랑둘레길'은 중랑구민과 서울시민으로부터 입소문을 탄 명품 자락길이다. 나무 데크길을 따라 어르신은 물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아이들까지 누구나 쉽게 산 정상부까지 오를 수 있어 '장애가 없는 길'로 더 유명하다.
금번 중랑둘레길 연장으로 용마산 사가정공원과 용마노인복지센터에서 산 정상부까지 좌우로 횡단하며 오를 수 있게 되었는가 하면, 산 밑 자락길과도 연결되어 중랑구가 명실상부한 '걷기 명소'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중랑둘레길 사업은 이 지역 서영교 국회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6번 만나 요청하며 시작된 사업인데, 박 시장도 중랑의 무장애 데크길을 걸으며 "참 좋은 길"이라고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중랑둘레길은 총예산 61억 원. 아스콘 포장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조성된 길이다.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의 명소 탄생'이라는 찬사도 얻고 있다. 둘레길 중턱에는 전망대와 도서관, 쉼터가 자리하고 있고, 곳곳에 산사태 예방 시설과 물 흐름 길, 다양한 수종의 나무식재, 꽃길 조성과 조명 설치 등 '명품길'이라는 별칭에 손색없을 시설을 갖추고 있다.둘레길은 서울시민의 '건강길'에 다름없다. 그간 중랑구 둘레길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시민들이 적지 않다. 무릎 수술로 집밖을 나서지 못했다는 한 할머니는 "집 앞의 둘레길을 걸으면서 무릎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흡족해했다. 암투병 중이던 한 구민도 "녹음이 우거진 데크길을 걷고 또 걸으며 의사선생님이 놀랄 만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새 삶을 안겨준 생명의 길"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둘레길 개척에 앞장서 온 서영교 의원은 "우리 중랑구는 가운데 中, 물결 浪,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동으로는 명산인 용마산과 망우산, 아차산으로 둘러쳐 있고 서쪽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큰 중랑천이 흐르고 있는 만큼 자연환경을 잘 담아낸 명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둘레길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은 또 "이미 명품이 된 중랑둘레길을 용마폭포공원까지 1.3㎞구간을 더 연장해 서울 최고의 명소로 조성, 시민께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랑구는 다양한 관광자원도 거느리고 있다. 둘레길 북쪽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이 위치해 만해 한용운, 죽산 조봉암, 소파 방정환, 위창 오세창, 류관순열사 합동묘 등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위인 묘소 50여 기가 모셔져 있어 시민 학생의 역사문화체험학습지로 거듭나고 있다. 더불어 남쪽에는 천연기념물 산양이 머물고 있는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 '용마폭포'가 있고,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클라이밍장도 갖추고 있다. 둘레길을 걷다가 만나는 고라니와 딱따구리는 덤이다.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