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015B 객원보컬에서 목사가 된 김태우가 청춘들에게 사랑을 전도했다.
1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015B 김태우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사랑 전도사'로 활약했다.
이날 이른 아침 김태우가 청춘들을 만나기 위해 숙소를 찾았다. 결혼 8년차 유부남 김태우는 "새 친구가 아니라 '방문객'이다"라고 소개했다.
김태우는 "저번 콘서트 때 제작진과 인연을 맺었는데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이렇게 다시 오게 됐다"고 라며, "외박은 안된다. 아내 허락을 받고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015B 객원 보컬로 활동했던 김태우는 현재 목회 일을 하고 있다.
김태우는 멤버들을 위해 커피, 식재료 등을 준비해 오는 세심함으로 청춘들을 감동시켰다. 김태우는 평소 아내에게 해주는 것처럼 멤버들에게 드립 커피를 내려주고는 아침식사로 닭고기 카레를 만들어주겠다고 나섰다.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김태우는 커피를 마시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수입이 없어서 재작년에는 일용직 일도 했었다"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 일을 평생 하신 분들도 있고 젊은 사람도 있었는데 인생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장인어른이 하지 말라고 했다. 일년 하니까 죽을 것 같더라. 특히 한여름에 정말 죽을 것 같았다. 그냥 하고 싶어서 했는데 와이프도 만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정균은 김태우에게 "외박 안되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김태우는 결혼 8년만에 첫 외출이 "좋다"라면서도 "아침에 와이프 밥도 해줘야 하고 커피도 타야 한다. 결혼 해보면 안다. 이 사람 굶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에 구본승은 "자상하다"고 했으나, 그는 "집착인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와 같은 소속사 식구인 구본승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인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그 뒤을 잇는 스윗 남편이다"며 부러워했다.
김태우가 준비한 닭고기 카레로 아침을 먹으며 유일한 유부남인 김태우에게 청춘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아내한테 들었을 때 무서운 말, 실망스럽단 말, 이러면 곤란하다고 하면 내가 긴장되고 무섭다"는 김태우는 "평소 인격이 좋으니까 그런 말 들으면 크게 얻어맞은 느낌"이라 말했다. 반대로 "아내가 가장 사랑스러울 때"에 대한 질문에, 김태우는 "잘 때다. 너무 사랑스럽고 아기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의정은 부부싸움을 했을 때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김태우는 "우리 부부는 성격상 먼저 잘못한 사람이 사과를 한다"면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김태우는 "나는 제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닭다리었는데, 종교를 갖기 전 제사를 지내면 닭다리는 내 차지였다. 특히 어른들도 양보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결혼 후 아내가 닭다리를 좋아했다. 그래서 결혼 후부터는 닭가슴살 만 먹는다. 아내가 먹는 게 너무 예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가에 가서 닭볶음탕을 먹는데 어머님이 '우리 태우 닭다리 좋아하지'라고 했을 때. 와이프는 '어?'라고 느꼈다. 하지만 아내에게 닭다리를 넘겼고, 어머님은 '왜 닭다리 안 먹냐'고 물었다. 이후 아내는 '닭다리 좋아했어요?'라고 물어서 '예전에는 좋아했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태우의 배려심을 들은 권오중은 "너무 감동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목소리에 진심이 너무 담겨있어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장면은 이날 9%까지 순간 최고 분당 시청률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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