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인사로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온종일 화제였다면 18일에는 남편 탓(?)에 부인 김건희씨가 화제의 인물이 됐다.
시작은 윤석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쟁점 사안'이었다. 향후 진행될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사안으로 '검찰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60억원대 재산' 등 3가지가 꼽혔다.
이 가운데 재산부분은 대부분이 본인이 아닌 부인 명의라는 점에서 부인 김건희씨가 소환됨 셈이다.
부인 김씨가 화제에 오른건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평검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는 파격인사 때도 한 차례 주목받은 바 있다.
18일 정부 관보와 법조계에 따르면 윤 후보자의 재산 대부분인 51억8000만원의 예금 중 윤 후보자 몫인 2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배우자 김씨 명의다.
윤 후보자와 12살 차이가 나는 김씨는 예금 49억7000만원과 12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소재 복합건물, 경기도 양평군의 2억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김씨는 윤 후보자가 52세인 지난 2012년 결혼했다.
김씨는 전시, 기획 등 문화사업 업체인 코바나컨텐츠를 운영 중이다. 2008년 설립된 코바나컨텐츠는 반고흐전, 샤갈전, 고갱전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주간조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익명으로 진행된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일하면서 주위에 한 번도 남편 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고 가까운 지인들도 (남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결혼할 때 남편은 통장에 2000만원밖에 없을 정도로 가진 것이 없었다"며 자신의 재산은 1990년대 후반 IT붐 당시 주식으로 번 돈이 밑천이 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와 결혼한 사연에 대해서는 "나이 차도 있고 오래 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며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고위공직자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순 없지 않느냐"며 "누구의 부인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계속 하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자의 부인 김건희씨가 화제가 되고 주목 받은 것이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