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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뷰]'완벽 부활' KIA 에이스 양현종 파죽의 6연승 가능성은? 언더스로에 약한 타선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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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1)은 파죽의 6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양현종은 5월부터 완전하게 자신의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다. 8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월을 넘기면서 3점대까지 떨어뜨렸다.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은 직구 구속 저하였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했고 코칭스태프의 강력한 신뢰 속에 자신만의 루틴대로 몸을 끌어올렸지만 원했던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다. 때문에 직구 평균구속이 지난해(143.9㎞)보다 1.6km 떨어졌다. 투구 폼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피칭시 페달 역할을 하는 디딤발 동작에서 스피드 부족을 느껴 구단 트레이너와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보강운동을 실시했다.

부족한 점이 보완되자 곧바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5월 6경기에서 6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했다.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치기도. 이닝이터에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또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보였다. 직구 구속은 많이 향상되지 않았지만 패스트볼 회전수와 주무기인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변화구 위력이 달라지자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5월 19일 한화전부터 6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시즌 6승7패.

양현종은 또 다시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오른다. 18일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3연승을 달리던 팀이 사직에서 꼴찌 롯데에 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에이스가 출격해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 됐다. 양현종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관건은 타선이다. 타자들의 기복이 심하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들쭉날쭉하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SK에선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마운드에 선다. 올 시즌 KIA 타자들은 유독 언더스로 투수에게 약했다. 정규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언더스로 투수에게 강했던 타자들은 안치홍(0.324)과 박찬호(0.303) 정도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중심타자인 최형우는 언더스로 투수를 상대해 타율이 2할4푼밖에 되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타율도 2할6푼7리다.

다만 박종훈은 올 시즌 KIA전에 두 차례 선발등판해 희비가 엇갈렸다. 4월 13일 경기에선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5월 12일 경기에선 3⅓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같은 날 잠실에선 이용찬(두산)과 에디 버틀러(NC)가 충돌한다. 버틀러는 이번 시즌 두산전에 한 차례 선발등판,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용찬은 올 시즌 NC전에 두 차례 선발등판, 10이닝 동안 6실점했다. 4월 5일 경기에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5월 12일 경기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다만 이용찬은 6월 하향세다. 지난 2경기에서 KIA와 한화를 상대해 각각 5이닝 7실점과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대구에선 헤일리(대구)와 차우찬(LG)이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공교롭게도 헤일리와 차우찬은 각각 LG와 삼성을 올 시즌 한 번도 상대해본 적이 없다. 타자들의 생소함에 투수전으로 경기양상이 흐를 가능성이 높다.

고척에선 이승호(키움)와 전유수(KT)가 맞붙는다. 불펜자원인 전유수는 올 시즌 첫 선발등판이자 프로 선발 데뷔전이다. 2005년에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통산 335경기를 모두 불펜투수로 나섰던 전유수는 최근 2군으로 내려간 금민철의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서게 된다.

대전에선 김민우(한화)와 레일리(롯데)가 극과 극의 분위기에서 만난다. 김민우는 팀의 5연패를 끊어야 하는 입장이다. 레일리는 팀의 3연승을 이끌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