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만 되면 1순위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투자 수요가 풍부하고 저렴한 관리비 등이 인기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서울에서 청약을 받은 전용 59㎡ 미만의 아파트는 총 70개 타입에 1개 타입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 마감됐다. 1월에 분양한 길동 DS이즈빌 전용 14.75㎡ 1개 타입만 2순위에서 마감했다.
서울의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분양한 서울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단 2건에 불과했던 전용 46㎡ 일반분양에 1839건의 청약이 접수돼 91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해 7월 분양한 서울 '힐스테이트 신촌' 전용 52㎡도 69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오피스텔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소형 주거공간이 아파트로 공급되는 것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서울 도심에 위치한 소형아파트는 오피스텔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비효율적 주거용 공간 구성,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비를 해결할 수 있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59㎡ 미만의 소형 면적이 포함된 서울 도심 속 분양 예정 아파트는 중구 '황학동 청계천 센트로파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영등포구 신길동 '여의샛강 에코시티', 용산구 효창6구역 재개발 아파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등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소형아파트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며 "거주환경이 좋고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한 도심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