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호주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경기 후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다.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괜찮다. 소집할 때도 얘기했지만, 이런 기회가 모든 선수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대표팀에서 경기를 하고, 주장완장을 달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전을 마치고 '혹사' '풀타임'과 관련된 질문에 "힘들어도 제가 더 잘 관리하고 컨트롤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선배 및 팬들의 우려가 나도는 가운데, "형들, 팬들 입장 이해한다. 이거는 약속드릴 수 있다.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오래 대표팀 생활을 할 거란 걸 말이다"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손흥민은 90분을 뛰며 상대의 집중견제에 수 차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에 대해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며 "축구에서 당연한 부분이다. 이런 걸 잘 헤쳐나가야 좋은 선수로 성장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는데, 그는 "골은 들어갈 수도, 안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