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이현호가 분전했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현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대체 선발로 활약 중인 이현호는 지난 4월 28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이후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날도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는 불발됐다.
1회초에 실점이 나왔다. 1아웃 이후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았고, 구자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2개 더 추가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1루주자 구자욱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했고, 다린 러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1점으로 1회를 막아낸 이현호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 선두타자 김헌곤의 안타 이후 최영진-공민규-박해민을 범타로 돌려세웠고, 3회에도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1사 3루에서 러프와 이학주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역시 주자 출루가 있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1아웃 이후 김헌곤의 안타로 1사 1루. 최영진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공민규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5회 만루 위기도 넘겼다. 이현호는 1아웃 이후 김상수 볼넷, 구자욱의 안타로 주자 1,2루 상황에 몰렸다. 러프를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으로 진루하면서 실점 위기였다. 하지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스틸을 시도했다가 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됐고, 이현호가 다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5회까지 투구수 94개를 기록한 이현호는 6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