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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로하스의 욕심이 KT 4연패로. SK 1대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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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야수는 수비 능력보다 타격 능력이 더 중요하다. KBO리그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기 위해선 타율 3할 이상은 당연히 쳐야한다.

하지만 외야수의 수비는 분명히 중요하다. 외야수의 수비 실수는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팽팽한 접전에서는 외야수의 실수가 경기의 승패를 가르기도 한다. 타구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이유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수비에서 욕심을 부리다가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로하스는 28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언제나처럼 4번-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로하스가 수비능력이 톱클래스는 아니고 가끔씩 수비 실수가 있지만 공격력이 워낙 좋아 중견수 자리는 언제나 로하스의 것이었다.

이날 선발 배제성이 엄청난 호투를 펼쳤다. 6회를 넘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아웃까지 무실점 행진을 했다. KT 타선이 SK 선발 앙헬 산체스를 공략하지 못해 배제성의 호투에 화답하지 못해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그 균형을 깬 것은 이재원의 타구를 노바운드로 잡으려는 로하스의 욕심이었다.

7회말 2사후 5번 고종욱이 좌전안타를 친 뒤 6번 이재원이 곧바로 중견수 쪽 안타를 쳤다. 빠르게 날아간 공에 로하스가 달려들었다. 원바운드로 처리하느냐 노바운드 캐치에 도전하느냐를 결정해야하는 순간, 로하스는 노바운드 캐치를 선택하고 다이빙을 했다. 공은 로하스의 글러브보다 조금 빨리 잔디위로 떨어졌고 뒤로 빠졌다. 로하스가 달려가 공을 잡아 커트맨에게 던졌지만 고종욱의 홈쇄도를 막을 수 없었다.

단타로 막았다면 2사 1,2루가 되고 다음 타자와의 승부를 볼 수 있었지만 로하스는 굳이 욕심을 냈고, 그것은 실점과 함께 패배로 연결되고 말았다. SK는 7회말 이재원의 적시타로 만든 1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0의 승리를 거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배제성은 7이닝 4안타 1실점의 데뷔후 최고 피칭을 했지만 이날 경기의 패전투수가 됐다. 산체스는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을 1,83까지 낮췄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