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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풀뜯소3' 이정민 "연매출 5천, 농기계 신동"…송아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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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농기계 신동' 천안 고딩 농부 이정민네서 새 생명이 태어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27일 방송된 tvN '풀 뜯어먹는 소리3 - 대농원정대'에서는 천안의 고딩 농부 이정민네에 고딩 농부 한태웅과 박명수, 박나래, 양세찬이 일손돕기에 나섰다.

고딩 농부 한태웅은 "2년 선배 형님이다. 제가 깍듯이 모시는 분이다"라며 천안의 고딩 노부 이정민을 소개했다. 특히 한태웅과 박명수, 박나래, 양세찬은 농촌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 농번기에 돌입함에 따라 본격 농촌 일손 거들기에 나섰다. "할 일이 투성이"라는 성화에 도착하자마자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은 이정민네로 향했다.

이정민네 마당에는 한태웅의 드림카인 억대의 거대한 트랙터가 있었다. 알고보니 천안 고딩 농부 이정민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농기계를 다룬 남다른 이력을 자랑했다. 그는 트랙터와 경운기는 물론 이앙기, 콤바인, 파종기 등 다루지 못하는 농기계가 없는 '농기계 신동'인 것. 그는 "10살 때부터 농기계를 운전했다"라며 "웬만한건 다 한다"는 겸손한 보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근 직접 번 돈으로 샀다는 트랙터를 자랑하며 "절반은 할부로 산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정민네는 삼형제가 각각의 축사를 가지고 소를 키운다. 가족 전체가 약 200두를 소유하고 있는 셈. 여기에 화통한 성격의 이정민 어머니의 친화력이 눈길을 끌었다.

집 식혜를 먹자마자 본격적인 일손돕기가 시작됐다. 무려 1000장의 모판을 내리는 것. 땡볕 더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비명을 지르는 멤버들과 달리 물 만난 물고기처럼 고딩농부 한태웅, 이정민은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태웅은 "다음엔 우리집으로 가야지"라고 이야기했고, 실제 예고편에는 2주 후 안성의 한태웅네 가수 송가인까지 합류해 손 모내기 하는 모습이 그려져 기대를 높였다.

새참을 먹으며 멤버들은 이정민에게 "취미, 여가 생활이 없냐. PC방 안가냐?"라고 물었다. 이에 한태웅처럼 "PC방 안간다"는 이정민은 "쉬는날은 형 따라 우시장 놀러가거나 농기계 수리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매출이 얼마냐"는 기습질문에 당황하던 이정민은 "트랙터 가격의 반 정도다"라며 5천 만원 정도임을 둘러서 표현했다. 또한 자신의 최종 목표에 대해 "이동네 논 싹다 먹기"라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막걸리를 한 잔 먹은 박명수는 맨발 투혼까지 펼치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왜 어르신들이 막걸리를 드시고 일하는지 알겠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정민이네 농장에는 출산이 임박한 소로 인해 긴박감이 감돌았다. 박명수는 "TV에서나 보던 장면을 실제로 본 다는 건 큰 행운이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박나래는 "진통과 아픔을 보는게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고 말했고, 이정민 역시 "많이 힘들어하니까 마음이 안 좋다"라며 이야기했다.

출산을 준비하는 어미소를 위해 멤버들과 가족들은 집안으로 들어와 축사 CCTV로 지켜봤다. CCTV를 갖춘 이정민네 축사를 보며 한태웅은 "꿈의 축사다"라며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오랜 진통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송아지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멤버들과 가족들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감돌았다. 베테랑 농부 한태웅마저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드디어 어미소가 자리를 잡았고 양수가 터지며 앞발이 보였다. "이제 코가 나오면 된다"고 했지만, 다시 앞발이 들어가고 어미소는 일어났다.

다시 또 불안감과 초조한 기다림이 시작됐고, 몇시간 후 거친 숨을 몰아쉬는 어미소가 다시 누워 힘을 줬다. 많은 이들의 기다림 속에 새 생명이 태어난 감격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박명수는 "부모가 된 기분이었다"라며 "10년 감수한 느낌이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태웅은 이정민과의 인연을 "SNS를 통해 알게 됐다"라며, 10대 농부 셋을 더 포함한 고딩 농부 사조직의 이름은 '벼 뜯어 먹는 소리'다. 각각 화성, 영암, 강진 등의 대규모 농사를 짓는 형들에 비해 소규모인 막내 한태웅은 "형들이 많이 알려주시고 형들이 다독여 주신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더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