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카라 출신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안겼다.
구하라는 26일 오전 0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매니저 A씨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는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던 구하라가 25일 SNS에 '안녕'이라는 글을 올린 채 연락을 받지 않자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 그리고 쓰러져 있는 구하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와의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최씨는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 이뤄졌으며 최씨가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해 가전 가구를 훼손했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구하라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리벤지 포르노' 논란이 제기됐다.
구하라는 상해혐의로 송치됐지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최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구하라의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검하수 수술 후 성형 의혹에 휘말리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쏟아지는 악플 속에 구하라는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우울증을 앓게 됐다. 이에 소속사 측도 구하라를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매니저의 발빠른 조치로 구하라는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다만 아직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집 안에 연기를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이에 배우 한정수는 "견뎌내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응원글을 남겼고 팬들도 응원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또 구하라에 대한 악플이 도를 넘었다며 부정적인 연관검색어 지우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어쨌든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30일 예정된 최씨와의 2차 공판 참석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서울중앙지법은 4월 18일 최종범의 상해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 사건의 정황을 잘 알고 있는 증인 2명에 대한 심문은 물론 피해자 심문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구하라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또 의식을 회복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취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가 2차 공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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