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줄어들었다. 대표적으로 홈런 수가 줄어들었고, 그러자 득점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중심타자들의 자존심인 타점 역시 그렇다. 타고투저와 많아진 경기수는 100타점 이상을 치는 타자들을 대거 양산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10개 구단 시스템에서 처음으로 100타점 타자가 10명 이내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23일 현재 타점 1위는 롯데 이대호와 키움 샌즈로 각각 48개의 타점을 올렸다. 3위가 두산의 페르난데스로 43개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타점왕인 두산 김재환이 42개로 4위에 올라있다. SK 최 정도 40타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의 성적을 놓고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100타점을 넘길 수 있는 타자는 6위 장영석(키움·39타점) 7위 김하성(키움·38타점) 8위 최형우(KIA·35타점) 등 8명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해 10명 이상의 100타점 타자가 나왔다. 100타점 타자가 10명이상 나온 것은 1999년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나오지 않았다가 2015년부터 다시 배출됐다. 2015년에 무려 14명이나 100타점을 돌파했다. 2016년에도 14명의 100타점 타자가 배출됐고, 2017년엔 10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14명으로 늘어났다.
홈런은 곧 타점으로 연결된다. 홈런이 줄어드니 타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심타자들은 찬스에서 안타나 홈런을 쳐서 타점을 올려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야구의 꽃인 홈런으로 만들어지는 열매인 타점. 올해는 몇명이나 100타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