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연애의맛2' 장우혁과 오창석이 소개팅녀와 첫 만남을 가졌다. 고주원과 김보미는 연락이 잘 안되며 위기를 맞았다.
23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연애의 맛' 시즌2에서는 싱글남 장우혁, 고주원, 오창석, 이형철이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돌그룹 H.O.T 출신의 데뷔 24년차 장우혁은 단단하게 걸어뒀던 비공개주의를 풀고 리얼 연애에 뛰어들었다.
장우혁은 '연애의 맛' 시즌2 출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 깜짝 놀란 지인들로부터 끊임없이 걸려오는 연락에 진땀을 흘렸다. 육중완부터 탁재훈, 윤정수에 박중훈까지 메신저, 전화, 문자 등을 통해 데뷔 24년 만에 이뤄진 그의 용감한 결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쏟아냈다.
육중완은 "여성분 만나서 뭘 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과도한 매너는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장우혁은 사람들이 보기에 어려운 느낌이 있다. 최대한 인간적인 느낌으로 다가가라"고 조언했고, 박중훈은 "마음에 안들면 매너 좋게 헤어져라. 만약에 마음에 들면 연락한번 줘라. 내가 밥 한번 사겠다"고 응원했다.
드레스룸에서 신중하게 옷을 골라 입은 장우혁은 어두운 밤,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장우혁과 그녀의 첫 데이트 장소는 영화관이었다. 장우혁은 팝콘을 사서 먼저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뒤늦게 그녀가 등장, 두 사람은 어색함 속에 첫 인사를 나눴다.
오창석은 소개팅녀를 만나기 위해 커피숍으로 향했다. 먼저 도착한 오창석은 지인인 커피숍 사장에게 "여자분이 마음에 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음에 안들면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윽고 그녀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설레이는 첫 만남을 가졌다. 소개팅녀는 가수 아이린을 닮은 한 눈에봐도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녀의 이름은 이채은이었고, 나이는 25살이었다. 유치원 교사를 하다가 현재는 모델 일을 하고 있었다. 38살 오창석은 이채은의 어린 나이에 "죄송하다"고 안절부절했다. 하지만 이채은은 "너무 어리게 생각 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음료를 시키는 시간, 오창석은 "정말 차가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달라"며 이채은이 마음에 쏙 들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연애의맛'에 출연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채은은 "처음에는 방송이다보니까 고민이 됐다. 하지만 그게 꼭 걱정할 일만은 아니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오랜 고민 끝에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놨고, 오창석은 "사실 시즌1때 제의를 받았는데, 그때는 못할 것 같아서 거절했다. 그런데 출연진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다보니 나도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출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채은에게 "큰 결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창석은 첫눈에 반한 듯 이채은을 계속 쳐다보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면 할수록 성격, 취미, 데이트 취향 등의 부분에서 공통점이 많다는걸 알고 깜짝 놀랐다. 이들은 "서로의 생각을 읽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반가워했다.
이후 이채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상치도 못한 분이다. 너무 잘 생기셨다. 아직 더 알아봐야 겠지만, 저랑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 저랑 너무 잘 맞아서 제작진이 미리 알려준건 아닌지 의심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오창석 역시 "괜찮은 것 같다. 예쁘시고 성격이 나랑 맞는다.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데"라며 그녀와의 많은 공통점에 놀라워했다.
고주원은 시즌1으로 인연의 끈이 닿은 김보미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고주원과 김보미는 서로에 대한 감정의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던 찰나 시즌1이 막을 내리면서, 가장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커플.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입사 3개월 차 병아리 신입사원 김보미는 바쁘게 일을 하느라 고주원의 연락을 못 받았다. 고주원은 전화를 받지 않는 김보미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 역시 바쁜 회사일로 답장을 보내지 못했다.
이후 고주원은 친구들을 만났고, 친구들은 김보미와의 관계에 대해 물어봤다. 친구들은 "자주 연락은 하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텐데 불안하겠다"고 두 사람의 사이를 걱정했다. 고주원이 김보미와 연락이 계속 엇갈리는 걸 본 친구들은 "앞으로 몇 편이 더 있는데 헤어져도 되는 것이냐. 혼자 연애하는 것 같다"면서 놀렸다.
외로웠던 고주원은 혼자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며 외로움을 달랬다. 우여곡절 끝에 통화가 연결된 두 사람. 김보미는 "일 끝내고 오빠 동네로 왔다"고 말해 고주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고주원은 바로 김보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김보미는 "오빠랑 같이 밥 먹고 싶어서 생각나서 왔다"고 고백했고, 두 사람은 바로 식사를 하러 갔다. 고주원은 제주도에서 서울로 갑자기 온 김보미에게 미안함을 드러냈지만, 김보미는 "제가 좋아서 온거라 안 미안해하셔도 된다"고 말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그런데 식사를 하며 고주원은 그간 연락이 잘 안됐던 김보미에게 서운함을 털어놨다. 김보미는 "바빠서 연락이 안 된 것이다. 오해하지 말아라"고 말했지만, 고주원은 계속 추궁했다. 이에 김보미도 단답형 스타일인 고주원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물어보며 "'나 혼자 문자를 이어가려고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고주원은 계속 김보미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한숨을 내쉬던 그는 혼자 서울로 올라온 김보미를 걱정하며 "두번 다신 이렇게 오지 말아라"고 말했다. 이에 김보미는 당황했고,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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