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리포트]득점권 12타수 1안타. 이겨도 웃기만 할 수 없었던 답답한 LG 타선

by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우리가 못치는 건지 상대가 잘던지는 건지…."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의 한숨이 깊었다. 22일 잠실 SK와이번스전서 0대2로 패하며 4연패에 빠진 LG는 6위 한화와 3게임차로 앞선 5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2.5게임차로 벌어져있다.

최근 연패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타격 부진이다. 4경기서 뽑은 점수가 단 7점. 경기당 2점을 채 뽑지 못했다. 당연히 두자릿수 안타는 구경도 못했다.

그 기간동안 팀 타율은 1할7푼7리였다. 10개구단 중 꼴찌.

주전급 선수 중 4경기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인 선수는 유강남이다. 11타수 3안타로 2할7푼3리. 김현수는 15타수 4안타로 2할6푼7리. 4경기서 나온 홈런은 21일 토미 조셉이 SK 김광현으로부터 때린 스리런홈런 하나 뿐이었다.

전날 채은성을 선발에서 제외하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던 류 감독은 23일 SK전에서도 라인업을 대폭 바꿨다. 이형종과 정주현이 선발에서 빠졌고 채은성과 신민재가 들어갔다.

테이블세터도 이천웅-오지환으로 구성했다. 오지환이 최근 4경기서 10타수 1안타의 부진을 보였지만 전날 안타를 때렸고, 왼손타자라는 점에서 류 감독이 앞쪽으로 배치했다. 류 감독은 "우리팀 타자 중에서 오지환이 2번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었다. 오지환과 정주현이 발도 빠르고 해서 이들이 많이 살아나가는 날 우리가 많이 이겼다"면서 "오지환이 삼진도 많이 먹고 요즘 좋지 않아 하위타선으로 뺐지만 오늘은 2번에 놓았다"라고 했다.

중심타선은 김현수-채은성-조셉으로 구성했다. 전날 3번을 쳤던 박용택이 6번으로 나왔고 신민재는 9번-2루수로 배치됐다.

LG는 이날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면서 활발한 공격을 했다. 하지만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는 한방이 부족했다.

1회말 선두 이천웅의 안타와 2번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로 시작했지만 믿었던 중심타선 김현수 채은성 토미 조셉이 차례로 아웃되며 무득점으로 끝났다. 2회말엔 7번 김민성과 8번 유강남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이천웅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어진 1,3루의 기회에선 오지환이 삼진을 당했다.

3회말도 아쉬웠다. 선두 3번 김현수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무사 2루의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채은성과 조셉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용택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에도 선두 조셉이 2루타를 쳤는데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8회말엔 선두 김현수가 1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역시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9회말 2사 만루서 끝내기 승을 만든 건 방망이가 아니라 발이었다. 2사 만루서 SK 투수 백승건이 던진 공이 원바운드되며 포수 이재원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튄 사이 3루주자 김용의가 홈으로 돌진해 세이프가 되며 경기가 끝났다. 이날 LG는 득점권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다행히 4연패를 끊었지만 타격에 대한 고민은 계속 안고 가야하는 LG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