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구위보다 좋았던 건 멘탈"
KT 이강철 감독이 배제성의 마운드 위에서의 자세를 칭찬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구위는 원래 좋은 선수 아니냐"며 "어제는 긴장을 하지 않고 1회부터 (타자와 승부를 벌이러) 들어가더라. 쉽게 무너질 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제성은 22일 수원 두산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서 씩씩한 피칭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5회를 공 86개로 마쳤다.
이 감독은 "원래 캠프 때부터 공은 좋았던 선수였다. 다만 멘탈이 문제였는데 지난 한화전(5월5일)부터 달라졌다. 어제는 직구를 던져야 하는 불리한 카운트에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더라.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달라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어제 던진 커브는 나도 놀랐다. 아마 심판도 놀랐던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며 "배제성 선수는 아직 60~70% 정도다.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은 투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배제성은 쿠에바스와 이대은의 부상 이탈 공백을 류희운과 함께 메우며 당분간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킬 예정이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