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가 1위 두산 베어스를 이틀 연속 꺾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5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또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 KT는 배제성이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하는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두산이 1회초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주자 1,2루 찬스를 먼저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고, KT도 1회말 2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산이 3회초 선두타자의 볼넷 출루에도 득점에 실패한 후 KT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선두타자 강민국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 시도 당시 포수 박세혁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져나가면서 강민국은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3루 찬스에서 조용호가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내 KT가 1-0 리드를 잡았다. 다음 타자 김민혁의 번트 안타까지 나왔지만 이어지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오태곤-유한준-로하스가 범타에 그치면서 KT는 더 달아나지 못했다.
그리고 두산이 6회초 동점에 성공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루타로 물꼬를 텄다.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치면서 무사 1,3루 찬스가 4번타자 김재환을 향했다. 김재환은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3루에 있던 페르난데스가 홈을 밟았다.
두산도 더이상의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오재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사 2루 상황에서 박세혁의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1-1로 6회 공격을 마쳤다.
KT가 6회말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오태곤과 유한준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3루. 로하스도 볼넷을 골라나가 무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황재균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주자 오태곤이 득점했고, 상대 폭투로 유한준까지 홈을 밟았다. 6회말에 2점을 추가한 KT는 다시 3-1로 리드를 잡았다.
2점 앞선 KT는 불펜진을 총동원해 승리를 확정했다. 8회초 1사 1루에서 정성곤이 투입돼 실점 없이 마무리 지었고, 9회초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날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4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했지만 데뷔 첫승이 불발됐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5⅓이닝 6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패를 떠안았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