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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6강 위한 대구의 마지막 일전, 광저우와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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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전에 16강 진출까지 성공하면 얼마나 좋을까.

대구FC는 2019년 승승장구하고 있다. 만년 하위, 비인기팀에서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스타 골키퍼 조현우를 배출해 관심을 받더니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따냈다.

2019 시즌을 앞두고 새 홈구장까지 마련한 대구는 화끈한 경기력, 다양한 스토리 발굴로 단시간 내에 인기팀으로 거듭났다. 현재 K리그1에서 승점 22점을 기록, 4위로 울산 현대-전북 현대-FC서울과 함께 선두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여기에 창단 후 처음으로 출전한 ACL에서까지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대구로서는 금상첨화다. 그 16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22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는 광저우 헝다. 광저우는 2013, 2015 ACL 우승팀. 중국 슈퍼리그 우승컵만 7차례 들어올렸다. 브라질 국가대표 파울리뉴를 비롯해 공격력이 좋은 탈리스카, 그리고 다수의 중국 대표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일단 상황은 대구가 유리하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조1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구는 승점 9점, 광저우는 7점이다. 간단하다. 대구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확정이다. 광저우가 대구에 승리하면 역전이다.

승점상으로는 대구가 유리해 보이지만, 마지막 경기가 광저우 원정경기인 건 매우 부담스럽다. 광저우는 5만 홈관중의 열화와 같은 응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구 선수들이 초반 원정 경기장 분위기에 압도를 당할 경우 몸이 굳을 수 있다.

결국 대구 입장에서는 무승부는 머리에 지우고, 무조건 이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대구 안드레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광저우 원정을 앞두고 "비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었다.

대구는 차근차근 광저우전을 준비했다. 지난 주말 인천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경기에서 에드가, 츠바사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만큼 광저우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세징야가 돌아와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호재다. 김대원, 정승원 두 젊은 공격수들의 발끝도 최근 날카롭다. 대구에서 열렸던 앞선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대구가 3대1로 완승을 거뒀었다.

한편, 대구는 광저우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기가 열리는 시간 DGB대구은행파크를 개방한다. 팬들은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단체 응원을 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