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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갓세븐 "김상중 선배님과 협업, 신뢰감 강하고 춤도 잘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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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세븐이 돌아왔다.

갓세븐은 20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SPINNING TOP)'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뱅글뱅글 돌아가는 팽이가 마치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는 리더 JB의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인생에는 중심을 잡고 자신감 있게 돌아야 하는 빛의 순간이 있다면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어둠의 순간도 공존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이클립스(ECLIPSE)'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수장 박진영이 작사를 맡고 JB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사에 담았다.

이번 앨범 프로젝트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이자 선 굵은 연기로 전국민적인 신뢰와 호감을 얻고 있는 배우 김상중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김상중 선배님이 '미라클'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보셨는데 어릴 때 동화같은 느낌이라 좋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연락이 와서 흔쾌히 한다고 해주셨다고 하셨다."(유겸)

"이번 앨범이 겉보기에는 사랑 노래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인생을 다룬 앨범이다. 인생 선배의 느낌, 믿음직한 멘토 느낌의 선배님을 찾다 김상중 선배님께 연락 드리게 됐다."(JB)

"우리가 6년차다. 갓세븐의 이야기다. 우리의 팽이는 잘 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무너진다. 잠깐의 삐끗함이 무섭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대한 불안감을 담았다. 어떻게 진실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 선배님으로서 많은 분들께 신뢰를 얻고 있는 분과 작업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김상중 선배님에 대한 신뢰감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컨택했다. 우리를 기존에 알고 계셨더라. 굉장히 아름답고 동화적인 음악을 했던 친구들이라고 기억해주셔서 같이 작업하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다더라. 우리로서는 너무 감사하다. 거절하실 줄 알았는데 선배님도 재미있어 하시고 즐거워 하셔서 감사하다. 춤도 잘 추신다."(진영)

갓세븐은 이번 앨범을 통해 빛과 어둠, 인생의 굴곡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인생에서 '빛과 어둠'은 언제였을까.

"'플라이' 앨범이었다. 사실 그전에는 개인적으로 어둠밖에 보이지 않았다. '플라이'를 통해 약간이라도 의미가 담긴 앨범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컸다. 성적도 좋아져서 무덤을 파고 나오는 것 같이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너무 밝다. 너무 행복하고 좋은 상황이다. 그러다가도 문득문득 불안해지는 거서 같다. 좋은 걸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나는 약간 나중에 안될 때의 상황을 생각하게 된다. 진짜 행복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한편으로는 엄청 불안하다. 잘 되면서 정말 좋지만 언제 잃어버릴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JB)

갓세븐은 올해 6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이들은 '성장형 아티스트'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제는 Mnet '프로듀스X101'에서도 갓세븐의 곡을 커버하기도 한다.

"우리를 알아주고 우리 노래를 불러준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 다시 우리가 했던 활동을 돌아보기도 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진짜 열심히 했었구나 하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고마웠다."(영재)

"동네 숨은 맛집 가면 사장님 마음이 이렇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 '우리 노래를 알아줬구나, 아직 죽지 않았네, 작은 끈이나마 잡을 희망이 있다'는 생각에 고맙다. '럴러바이'가 사실 안 힘들어 보여도 힘들다. 우리도 죽을 것 같다. 힘들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JB)

"우리도 선배님들 커버를 많이 했다. 다른 그룹 커버를 많이 했었는데 '우리 노래를 알아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었구나' 하는 생각에 커버해줄 때 신기하고 고맙다. 아직 우리 대표곡이 없는 것 같다. 우리끼리는 있지만 대중분들이 보시기엔 없는 것 같다."(마크)

6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갓세븐은 유쾌하고 겸손하며 에너지가 넘친다. 이런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우리보다 한국어를 잘해서 우리가 질 때도 있다. 대화를 정말 많이 한다. 어제 회의를 했다. 다들 잘 해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좀더 잘할 수 있을지 얘기하다 우리는 겸손함을 잃지 말자고 했다. (박)진영이 형이 겸손하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우리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그렇게 봐주신ㄱ 건 우리에게 그런 느낌이 있다는 거기 때문에 잃지 말자고 했다. 우리끼리 잘되고 있을 때 더 겸손하고 잘 하자고 얘기했다."(진영)

"팀워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젠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팀워크를 위해 기운 빠지는 소리는 하지 말자는 건 있다. 기분이 안 좋거나 상황이 힘들 때 그런 소리 할 수 있는데 쉽게 튀어나오는 얘기도 하지 말자는 룰이 있다. 믿고 맡기는데 그래도 안될 때는 따로 조용히 불러서 얘기한다."(JB)

"이제는 갓세븐을 위해 뭘 해야 한다는 걸 다 알고 잘 해주고 있다."(영재)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