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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선수권]'단기전의 강자' 대전코레일, 2연패의 시동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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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코레일은 '단기전의 강자'다.

리그보다 호흡이 짧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유독 성적이 좋다. 대전코레일은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최다 우승팀이다.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경주한수원을 꺾고 내셔널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FA컵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2강전에서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던 울산을 격침시켰다. 울산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포함해, 올 시즌 당한 첫번째 패배였다. 16강전에서는 K리그2의 서울이랜드마저 꺾었다. 김승희 대전코레일 감독은 "우리가 철도팀이다. 기차처럼 모여서 한마음으로 뛴다. 단기전에서 집중력이 남 다른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이 또 한번의 단기전 마법을 준비 중이다. 대전코레일은 내셔널선수권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대전코레일은 19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 A구장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와의 2019년 교보생명 내셔널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1골과 2개의 페널티킥을 얻어낸 한 빛의 활약을 앞세워 3대1로 이겼다.

대전코레일은 초반부터 부산교통공사를 압도했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김태은이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한 빛이 뛰어들며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대전코레일은 20분 추가골을 넣었다. 한 빛이 단독드리블하며 골키퍼를 제치던 순간, 한호동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첫 골을 도운 김태은이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부산교통공사 골망을 갈랐다. 전반 33분 정서운에게 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반 28분 한 빛이 다시 한번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관표가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 감독은 "빗 속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전까지 경기를 펼쳤던 강원도 양구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제주에서 처음하는데 긍정적인 기운을 얻고 싶다"는 김 감독은 "디펜딩챔피언으로 우승 부담은 있다. 겸손함 보다는 새롭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곧이어 열린 김해시청과 천안시청의 A조 두번째 경기는 갑작스런 안개로 취소됐다.

올 해 처음으로 서귀포시에서 열린 내셔널선수권은 내셔널리그 소속 8개팀이 참가, 4개팀이 각 2개조로 나뉘어 펼쳐진다. A조에는 대전코레일, 부산교통공사, 김해시청, 천안시청, B조에는 경주한수원, 창원시청, 강릉시청, 목포시청이 자리했다. 조별리그 1, 2위팀이 4강에 진출하며, 준결승전부터는 단판승부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교보생명과 제주도 서귀포시의 후원을 통해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CSR 사업도 진행된다. 신성델타테크 후원을 통한 '사랑의 골' 이벤트, 서귀포 지역 꿈나무들을 위한 유소년 축구클리닉을 진행한다. 또한 입장료 유료화를 통한 입장 수입은 '사랑의 골' 이벤트 모금액과 함께 전액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