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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김상수 4타점+강민호 4안타, 삼성 선발전원안타로 KT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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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모처럼 화끈하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14대3의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잠실에서 이틀 연속 두산에 당한 1득점 2연패를 화끈하게 끊어냈다. 전날 실책으로 자멸했던 삼성 야수들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올시즌 팀의 첫 선발 전원안타(시즌 19호)와 함께 무려 20안타가 터졌다. 김상수는 5타수3안타 4타점, 최영진과 이학주는 3타점 경기를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민호는 2루타 2개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삼성 타자들은 착실하게 주자를 득점권에 모았고, 집중력 있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초 2사 후 구자욱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러프의 중월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KT가 오태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삼성은 2회 김헌곤 강민호의 연속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최영진의 2타점 적시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며 금민철을 조기 강판(1⅔이닝 7피안타 4실점) 시켰다.

3회 KT가 강백호의 솔로홈런(시즌 6호)로 추격했지만 삼성은 4회 1사 2,3루에서 터진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5회 무사 1루에서 강민호의 적시 2루타와 최영진의 적시타에 이어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보탰다. 10-3으로 크게 앞선 8회초 터진 이학주의 3점 홈런(시즌 4호)은 쐐기포.

에이스 헤일리가 1이닝 만에 팔 근육통으로 조기 강판(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했지만 타선 지원 속에 구원투수들이 힘을 모았다. 갑작스레 2회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최채흥이 3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 금민철이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난 KT는 이상동 김태오 조근종 이정현 등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 줄줄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불붙은 삼성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팀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5연승을 눈 앞에 두고 아쉽게 4연승을 마감했다. 관리 차원에서 베테랑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젊은 라인업을 꾸린 KT는 강백호와 로하스의 이틀 연속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