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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속보]LG 켈리 7이닝 6K 무실점, 시즌 5승 앞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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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가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모처럼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이번에는 동료 타자들과 투수들이 적절한 도움을 줬다.

켈리는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4승째를 따낸 뒤 3경기에서 연속 호투하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타선 지원이 부족했고, 수비진의 실책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LG 타선은 켈리에게 기꺼이 선발승 요건을 만들어줬다. 롯데 선발 김원중을 상대로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다가 7회 이천웅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아냈고, 8회에도 한 점을 추가해 승리 분위기를 굳혔다.

켈리는 최고 148㎞ 직구와 140㎞ 안팎의 커터를 승부구로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최근 연일 장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대호는 켈리를 상대로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투구수는 89개였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올시즌 2번째 무실점이자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2.44에서 2.17로 낮췄다.

1회말 2사후 허 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켈리는 이대호를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선두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채태인을 유격수 플라이, 나종덕과 신용수는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를 13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켈리는 4회 1사후 손아섭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전준우를 3루수 땅볼, 채태인을 삼진으로 요리했다. 특히 채태인을 상대로는 공 3개 모두 몸쪽으로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를 5개의 공으로 또다시 삼자범퇴로 마친 켈리는 6회 선두 오윤석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대호를 상대로는 볼카운트 2B2S에서 8구째 바깥쪽으로 141㎞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켈리는 7회에도 투구수 10개로 전준우 채태인 조홍석을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3-0으로 앞선 8회말 켈리를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