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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비틀스로 빙의한 방탄소년단"...美 레이트쇼 역대급 티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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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들의 우상인 비틀스로 변신했다.

방탄소년단이 15일 밤(현지시각) 출연 예정인 CBS 방송의 유명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쇼는 멤버 7명을 비틀스 멤버처럼 캐릭터화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유명 MC 콜베어가 진행하는 더 레이트 쇼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서깊은 에드 설리번 극장에서 녹화가 이뤄진다. 1925년 개장한 이 극장은 비틀스가 처음 미국 방송에 데뷔한 장소로 유명하다. 콜베어는 1주일전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알리면서 비틀스와 결합한 모종의 프로젝트를 암시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개된 2분짜리 짧은 영상은 1964년 2월 9일 같은 극장에서 역사적인 미국 방송 데뷔를 치른 비틀스의 모습과 열광하는 당시 관객들의 모습을 비춘다. "그로부터 50년 3개월 6일 뒤"라는 자막 후 비틀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턱시도를 차려입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이에 열광하는 현재 팬들의 모습을 비춘다. 방탄소년단은 평소 비틀스를 존경하고 있으며 가상의 콜라보 상대로 비틀스를 꼽기도 했다. 비틀스가 미국 데뷔한 바로 그 극장에서 비틀스를 오마주한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세계적 그룹의 '평행이론'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이날 아침 미국 ABC 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가 개최한 서머 콘서트의 첫 무대에 올라 뉴욕의 아침을 달궜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무대에서 좁은 공간을 빽빽하게 채운 5000명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와 '불타오르네(Fire)' 2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에 팬들은 노래를 모두 따라 부르고 응원법을 외치며 공연 내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사회자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뷔는 "우리 팬덤은 최고다. 항상 자극을 주는 그들을 사랑한다"고 외쳤고 RM은 "비가 오고 추운 날씨 속에 며칠을 기다려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은 또 '빌보드 200'에서 1년 새 3차례 1위를 기록하며 비틀즈의 기록을 깬 데 대해 "우리는 비틀즈의 보이팬이었다. 누가 안 그렇겠나. 음악사의 위대한 이름과 함께 언급돼 영광이다. 우린 비틀스의 팬으로서 우리의 음악을 할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는 미국 ABC 방송국의 '굿모닝 아메리카'가 매년 주최하는 여름 뮤직 콘서트로, 올해는 5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리며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시에라, 키스 어반, 애덤 램버트 등 미국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그룹인 만큼 ABC는 방탄소년단이 첫 번째 주인공으로 초청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15일 콘서트 티켓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운 좋게 티켓을 얻은 5000여명의 팬들은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비를 맞으며 노숙을 하기 시작했고, 공원 주위에서 둘러싼 캠핑 라인은 현지 매체에도 대서 특필됐다.

이달초 미국 투어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LA 로즈볼 스타디움, 시카고 솔저필드를 거쳐 뉴욕에 입성했으며 이번 주말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 이후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시즈오카 공연으로 5~7월 두 달간의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월드투어를 마친다. tokkig@sportschosun.com,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