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성규가 연쇄살인마 역을 맡은 것에 대한 가족들에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가 함께 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극중 연쇄살인마 K역을 맡은 김성규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017년 개봉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688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에서 악랄한 조선족 조직 장첸파의 조직원 양태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얼굴을 알린 김성규. 올해 1월 개봉돼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 과거를 알수 없는 의문의 남자 영신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여주며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가 '악인전'에서 주차별 연쇄살인마 K로 분해 대세론에 방점을 찍는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K는 증거, 흔적, 타킷을 고르는 규칙은 물론 범행 패턴까지 없는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다. 무차별 살인을 이어가던 중 하필이며 무자비한 조직의 보스 장동수(마동석)를 건들이게 되고 이 계기로 연쇄살인마를 쫓던 형사 정태석(김무열)의 레이더에 걸려들게 된다.
'범죄도시' 이후로 마동석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성규. 그는 마동석에 대해 "워낙에 편하다. '범죄도시' 때부터 워낙에 잘 챙겨주시고 그때부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 이후에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를 잘 아셔서 그런지 몰라도 저를 현장에서도 많이 믿어주셨다. 만나는 신들이 워낙에 강하고 어쩔 수 없이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인물인데도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범죄도시'에서는 아주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장면은 없었는데 이번에 많이 해보니까 선배님의 아이디어에 놀라는 순간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연쇄살인마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부모님의 반응을 묻자 "'왜 너는 자꾸...'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또 살을 빼고 그래야 하니까 걱정을 하셨다. 그런데 영화를 보라고 추천을 못해드리겠더라. 어머니가 아무래도 정말 관객으로 보시진 못하겠다고 하더라. 액션신도 때리고 맞을 때 마음이 아프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범죄도시' 이후 '악인전'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그는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신다"며 "당장 많은 건 해드릴 정도는 아니지만 한시름 놓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정말 '범죄도시'를 많이 보셨다. 몇번 보셨는지 여쭤보진 않았는데, 정말 많이 보신 것 같더라"라며 "예전에 응원을 해주시면서도 걱정을 많이 하셨었다. 예전에 어머니가 뭘 해도 좋으니 한가지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가 되게 잔재주가 많은 편이셨는데 제가 아버지를 닮아서 어머니가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진짜 많이 하셨다. 지금은 너무 좋아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악인전'은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허동원 등이 가세했고 '대장 김창수'(2017)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 5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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