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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프리뷰]'자존심도 걸렸다' 경남-대구의 '끝장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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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 티켓을 향한 '벼랑 끝' 대결이 펼쳐진다.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FC와 안드레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대구FC가 2019년 KEB하나은행 FA컵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지면 끝, 내일은 없는 승부다.

▶닮은 듯 다른 경남-대구의 '끝장 대결'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걸린 대결이다. K리그1(1부 리그) 두 팀의 경기. 자존심도 걸렸다.

상황은 비슷하다. 경남과 대구는 올 시즌 유독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K리그1,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세 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홈팀 경남은 최근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리그 7경기 연속(3무4패)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쿠니모토(22·일본), 룩(27·네덜란드), 머치(28·영국)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대구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K리그에서는 상위권(4위·승점 19)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창단 첫 출전인 ACL에서는 16강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FA컵에서는 2연속 우승을 노린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세징야(30·브라질)도 복귀했다. 다만, 수비수 정태욱(22)은 코뼈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다.

반전이 필요한 경남과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대구. 물러섬 없는 경기를 예고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빠져 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악재가 많지만,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드레 대구 감독 역시 '최정예 전력'을 언급하며 이를 악물었다.

▶K리그1, 자존심이 걸렸다

또 다른 '빅매치'는 수원에서 펼쳐진다. 수원 삼성과 광주FC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수원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동시에 염기훈(36), 데얀(38·세르비아) 등 주축 선수의 체력도 관리하며 FA컵을 준비했다. FA컵 최다 우승팀(4회)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다짐이다. 이에 맞서는 광주FC는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2부 리그) 개막 11경기 무패행진(6승5무)을 달리며 1위에 랭크됐다. 수원을 잡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심산이다.

상주 상무와 제주 유나이티드도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인다. 최근 주춤하던 상주는 직전 경기에서 성남을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기세를 몰아 제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최윤겸 제주 감독은 "우리는 K리그 상위 스플릿과 FA컵을 노린다. 100%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언더독의 반란, 가능할까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팀들도 있다.

선봉에는 청주FC가 선다. 청주FC는 32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은 바 있다. 이번 상대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경주한수원이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주한수원이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홈경기다. 접전이 예상된다.

파주시민축구단은 강원FC를 상대로 반란을 꿈꾼다. 이은노 파주시민축구단 감독은 "상대가 강팀이라고 해서 우리가 해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3리그의 화성FC는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을 상대한다. 화성FC는 K리그2(2부 리그) 소속 안산 그리너스, 양평FC를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6강전에 진출했다. 천안시청을 상대로 8강 진출을 정조준한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