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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스물' 이후 4년만 재회"…'기방도령' 이준호X정소민, 新청춘 사극 로맨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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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물'의 주역 이준호와 정소민이 4년만에 '기방도령'으로 다시 만났다.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 이준호와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현명한 양반가 규수 정소민이 그려낸 젊은 청춘 사극 로맨스는 관객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까.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미디 영화 '기방도령'(남대중 감독, 브레인샤워·제이와이피픽쳐스 제작). 14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준호, 정소민. 남대중 감독이 참석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조선시대 남자 기생'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는 '기방도령'은 이준호 정소민, 젊은 두 배우의 로맨스 연기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남자 기생 허색 역을 맡은 아이돌 그룹 2PM 실신 이준호는 앞서 영화 '감시자들' '스물', 드라마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름진 멜로', '자백' 등의 작품에서 연기력은 물론 흥행성까지 인정받으며 '연기돌'을 넘어선 '배우'로 주목 받았다. 양반가 규수 해원 역의 정소민은 드라마 '디데이', '마음의 소리',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마스크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정소민, 이준호는 지난 2014년 개봉해 304만 관객을 동원(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하며 호평을 받은 청춘 코미디 영화 '스물'에 함께 출연한 바 있어 이번 작 품에서의 재회에 더욱 눈길이 모아진다. '스물'에서 함께 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는 두 사람이 어번 영화를 통해 제대로된 로맨스 연기를 통해 '스물'에서의 아쉬움을 확실해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보고회에서 이준호는 정소민과의 재회에 대해 "4년전에 '스물'에서는 소민씨와 붙는 장면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촬영장이 다 친구들 또래들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그러다가 이렇게 만나서 정말 기쁘고, 해원을 소민이가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정소민은 역시 "'스물'에서는 강하늘씨 김우빈씨와 붙는 신이 많았는데 준호씨와는 단둘이 붙는 신이 하나도 없었다.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해서 아쉬웠었다"며 "이어 '기방도령' 전에도 서로 작품을 응원을 했다. 그러다가 '기방도령'을 하기로 결정하고 준호 씨가 출연한다는 걸 알고 정말 기뻤다. 정말 준호씨가 아이디어도 많고 너무 똑똑하다. 이렇게 코미디를 잘하는 줄 몰랐다. 사극 코미디까지 이렇게 완벽하게 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또한 이날 두 사람은 '기방도령'에 출연 이유에 대해 묻자 시나리오가 주는 재미와 신선함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작품을 고를 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무조건 출연해야'라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기방도령'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리고는 앉은 자리에서 전부 읽었다. 그만크 정말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며 "소재도 굉장히 신선했다. 연기를 할 때, 해보지 않은 역할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그런 저의 생각과 너무 잘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행기 안에 시나리오를 가지고 탔다. 잠을 자거나 영화를 봐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첫장을 펴는 순간 숨도 못쉬고 다 읽었다"고 입을 연 정소민. 그는 "한숨에 시나리오가 읽히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재미있었다. 평소에도 사극이라는 장르에 관심이 많고 해보고 싶었는데, 재미까지 있었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며 "첫 사극을 감독님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각자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준호는 허색이라는 인물의 매력에 대해 묻자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다"라고 답했다. 이어 "허색이 여인들의 마음을 녹인다는 게, 단순한게 아니다. 그 시대의 여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허색은 공감 능력이 가장 큰 매력인 친구라 생각한다. 또한 본인도 아픔이 있는 친구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캐릭터를 위해 가야금 연주를 직접 배웠다는 이준호는 "정말 열심히 했다. 한곡은 완곡할 수 있을정도로 연습했다. 손에 굳은 살이 베겼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정소민은 극중 해원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조선시대 여인답지 않게 깨어있는 여인이다. 한결 같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있는 캐릭터다"라며 극중 허색, 유상(공명)과의 삼각관 로맨스에 대해 "극중 유상과는 오빠 동생으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고 허색는 처음 만난 사이인데, 두 사람에 대한 의미가 해원에게는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이준호는 "소민씨는 극중 조선시대 판 첫사랑 느낌"이라며 "왜 이제 사극을 하셨을 정도로 정말 잘 어울리셨다. 저희 영화로 첫 사극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