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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그녀석' 신예은 "첫 주연작 부담..10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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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배우 신예은(21)이 첫 드라마 주연 작품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신예은의 필모그래피는 간단하다. 2018년 화제의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한 후 그 다음해인 2019년 곧바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양진아 극본, 김병수 연출)의 주인공을 꿰찼다. 상대역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의 박진영으로, 신예 스타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기도 하다.

신예은은 데뷔작이던 '에이틴'에서 도하나 역을 맡았고 그의 헤어스타일과 패션, 성격 등을 따라한다는 '도하나 병'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후 웹 드라마 한 편 만에 곧바로 주인공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았다.

신예은이 출연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 속에 감춘 윤재인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의 초능력 로맨스릴러를 그린 드라마다. 신예은은 극중 어두운 과거를 가진 수습경찰 윤재인 역을 맡아 박진영, 김권, 김다솜과 함께 열연했다.

신예은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16부가 짧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4~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이 작품만 했는데 내 이름보다 재인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고, 계속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첫 경험을 저에게 주신 곳이니 많이 배우고 모르는 것도 알게 되면서 그 과정들이 모두 즐거웠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걱정을 한 방에 날려버린 '그녀석' 합격 소식이었지만, 신예은에게는 부담감을 안겨주기도 했었다는 설명. 신예은은 "집에 있을 때 회사로부터 합격 전화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나중에는 너무 기뻐서 소리도 지르고 부모님께 축하도 받았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는데 제가 오디션을 보고도 아무 말이 없으니 '떨어졌나' 하셨다고 하더라. 합격 얘기를 해주시니 '잘됐다'고 축하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녀석'의 윤재인은 감정적으로 어두운 면을 많이 간직했던 인물. 신예은의 실제 성격은 '밝음' 그 자체이지만, 극중 윤재인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신예은은 "감정적으로 어려웠다. 오기를 가지고 많은 고민을 했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어떻게 해나갈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촬영이 끝나고 100%를 만족할 수 있던 것은 아니지만, 신이 끝날 때마다 행복한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이어 "제가 겪어보지 못했던 감정들이라 아버지에 대한 감정도 많이 찾아보고 그랬다. 촬영할 때도 아버지와 관련된 노래를 듣거나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나눴고, 감정을 하나 하나 찾아나갔다"고 설명했다.

수습경찰 역할이었기에 주먹을 날리는 등의 액션신도 많았다. 신예은은 "액션 스쿨에 가서 기본 동작부터 배웠고, 다치지 않도록 몸에도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촬영했다. 혹시 다치더라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끔 만들어주신 거다. 사실 제가 한 것은 별로 없다. 무술팀 분들이 잘 받아주시고 동작을 크게 해주셔서 더 멋있어보이게끔 해주셨다. 저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몸을 날리셔야 했기에 그게 죄송했다"고 액션신의 비밀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신예은은 극중 오토바이 운전을 위해 운전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는 "면허를 땄지만, 저는 직진밖에 못한다. 앞으로도 직진밖에 못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루는 엄청 잘 타서 스태프들이 칭찬을 했는데 그 다음날 또다시 직진밖에 못했다. 왜 그날 그날 상태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토바이는 역시 무섭다"고 말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기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신예은의 기억에 오래 남을 예정이다. 그러나 신예은은 자신의 연기 점수를 10점 만점에 5점으로 계산했다. "부족한 것도 많았고 모르는 것도 많았다. 그래서 5점이 부족했고, 그럼에도 많이 알아갔으니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5점을 주는 거다. 딱 반반."

신예은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마친 후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에이틴2'에 특별출연한다. 또한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