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 승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14일) 결정된다.
승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맨 채 나타난 승리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군 입대까지 미루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도 승리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유인석 전 대표 역시 "횡령 혐의를 인정하냐", "성매매 알선을 승리와 공모했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을 유지한 채 변호인들과 이동했다.이어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오후 1시 7분께 구속 여부 판단을 기다리기 위해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피의자 심문 후에도 승리는 침묵을 유지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으로 보인다. 앞서 8일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9일 검찰이 이를 청구했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일행 7명 중 일부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매수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성매매에 관여한 여성 17명을 입건했다. 승리는 "당일 술에 취해 일찍 귀가해 성매매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승리가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도 포착됐다. 승리는 "원래 알고 지내던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가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는 이른바 '포주'에 돈을 보낸 내역을 확인했고, 이에 성매매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승리는 "원래 알던 여성과 성관계를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승리는 클럽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2억 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유인석 전 대표가 설립한 네모파트너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된 버닝썬 자금 2억 6000만원 또한 횡령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두 사람은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몽키뮤지엄과 관련한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영업한 혐의도 받는다.
김상교 씨의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횡령, 마약, 불법 촬영 등 연일 다른 논란이 불거지며 점점 커졌다. 이에 승리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함께 불법 촬영 및 유포를 했던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 정준영, 최종훈이 연달아 구속됐다. '정준영 단톡방' 속 마지막 연예인 멤버 승리의 구속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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