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퇴행성관절염.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빠르게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17년 112만명에서 2018년 116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60대 이상 노년층이 전체 비율의 80%이상을 차지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외상, 무리한 활동 등 원인에 의해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연골이 얼마나 닳았는지에 따라서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한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재생이 어려운 만큼,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연골만 손상된 초기 단계에는 운동과 체중조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중기 상태라면 환자 상태에 따라서 줄기세포 치료를 포함한 연골 재생술, 휜 다리 교정술 등의 다양한 수술적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제 때 치료를 방치하다가 '말기' 퇴행성관절염에 이르게 될 경우에는 손상된 관절을 대체하는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을 수 있다.
CM병원(씨엠병원) 나영곤 전문의는 "인공관절 수술은 꼭 해야하는 경우에만 시행해야 한다"며 "만약 휜다리로 무릎 안쪽의 연골만 일부 닳은 경우라면 교정절골술 등의 치료로 다리 모양을 일자로 정렬하여 증상 호전과 관절염 진행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리가 O자형 또는 X 자형으로 크게 변형되었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극심한 통증이 있거나, 무릎 관절이 반복적으로 퉁퉁 붓는 상태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꼭 필요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의 목적은 손상된 관절을 깎아내고, 그 부위에 인공관절을 끼워넣어 무릎이 통증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데 있다. 또 휜 다리를 반듯하게 잡아 보행 장애 및 불편함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다.
최근의 인공관절 수술은 기술의 발전으로 환자들이 갖는 수술 부담이 크게 줄었다. 최소 절개로 출혈과 흉터 부담이 줄었고, 수술 후의 통증이나 수혈가능성이 과거에 비하여 상당히 감소하였다. 이는 빠른 일상 복귀를 가능하게 해 실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높은 수술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나영곤 전문의는 "인공관절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며, 인공관절도 통상 15년길게는 2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나이, 활동량, 신체조건, 관절의 운동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있는 만큼, 수술 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평생 단 한번 받는 수술이라고 생각하시고, 수술 후 무릎에 심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신체 활동이나 쪼그려 앉기 등의 자세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수술에 앞서 병원 선택도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다른 수술에 비해,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에는 '감염' 문제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감염관리를 하는 병원인지, 타과 협진 시스템을 갖췄는지, 그리고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인지 살피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초기 관절염에 대한 비수술적치료부터 심한 관절염에서의 다양한 수술적 치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치료가 가능한 국가 인증 관절 전문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