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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코멘트] '결승 만루포' 최진행 "오늘 기회는 꼭 살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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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최진행이 결승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진행은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6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역시 최진행이었다. 한화는 키움을 7대3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타선은 8안타(2홈런) 7득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이날 선발 김민우는 1회초 제리 샌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자칫하면 시작부터 끌려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1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내야 안타 후 견제사를 당했지만, 오선진, 제러드 호잉, 김태균이 3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성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만루.

중요한 찬스를 후속타자 최진행이 놓치지 않았다. 그는 1B 유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 몰린 이승호의 2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비거리 125m의 호쾌한 만루포였다. 지난 2010년 5월 12일 청주 LG 트윈스에서 이범준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린 데 이어 3289일 만에 나온 그랜드슬램. 최진행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꾸준히 추가 득점을 내면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최진행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 동료들이 만들어준 찬스를 살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 온 기회를 꼭 살리고 싶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상대 투수가 전 경기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는데, 우리 팀 전력 분석원이 구질이나 특성을 잘 정리해줘서 타석에서 큰 도움이 됐다. 오늘 경기를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