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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싱어'·'지붕위의 바이올린'…DIMF '화려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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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회를 맞이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뮤지컬 축제'답게 한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대만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수작(秀作)들이 대거 망라됐다.

개막작으로는 영국 뮤지컬 '웨딩 싱어'가 나선다.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출연한 동명 영화(1998)를 원작으로 신나는 복고풍 디스코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개막작 사상 유례없는 13회 공연을 편성해 축제 중반까지 열기를 이어간다.

'선라이즈 선셋(Sun rise Sun set)으로 유명한 고전 '지붕 위의 바이올린'(러시아)이 폐막작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20세기 초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그 전통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가 러시아혁명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초청작으로는 치정으로 얼룩진 17세기 왕정의 이야기를 DJ와 함께 힙합으로 풀어낸 '라 칼데로나(스페인)'와 프랑스가 사랑한 남자, 이브 몽땅의 명곡과 삶이 녹아 있는 '이브 몽땅(프랑스)'이 눈길을 끈다. 이어 중국 뮤지컬 '청춘'과 '시간 속의 그녀'가 뒤를 받친다. '청춘'은 오랜만에 만난 세 친구가 청춘 한 지점에 닿아 있는 특별한 여인을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서숙진 무대디자이너와 김미경 기술감독이 참여했다. '시간 속의 그녀'는 중국 유명 가수 황서준의 노래를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로 한국인 장은숙 감독이 안무를 맡았다.

대만의 '원 파인 데이(One Fine Day)'는 불치병을 선고받고 이별을 앞둔 모녀의 사랑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고, 지난해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블루레인(한국)'은 1년간의 재정비를 거쳐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또한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웃사촌 톰의 소설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케빈의 이야기를 담은 '톰 아저씨'(작/곡 이용규),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한 'YOU & IT'(작/오서은, 곡/이응규), 앞이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녀 니나의 용기를 그린 'Song of the Dark'(작/한지안, 곡/황예슬), 콘서트 뮤지컬 형식의 '윤아를 소개합니다'(작/엄윤신, 곡/조윤정, 황규동, 이화윤)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특별공연으로 '이중섭의 메모리'와 제주 브랜드 뮤지컬 '만덕', 그리고 DIMF의 상징인 '투란도트'가 준비되어 있다. '투란도트'에는 이건명 정동하를 비롯해 김소향, 해나, 임소하(임혜영), 이정화가 캐스팅됐다.

올해 DIMF는 오는 6월 21일(금)부터 7월 8일(월)까지 18일간 대구 전역에서 열리며, 총 23편의 뮤지컬과 '열린뮤지컬 특강', '뮤빛밤(야외 뮤지컬영화 상영회)'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다시 한번 대구를 뜨겁게 달군다.

한편, 뮤지컬계의 새로운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른 EXO의 리더 수호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DIMF의 열기를 확산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