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대체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공식적인 첫 훈련을 치렀다.
터커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T 위즈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터커는 타격부진으로 퇴출된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낙점받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에서 3시즌을 소화한 터커의 메이저리그(ML) 통산 장타율은 4할3리다. ML 데뷔시즌이었던 2015년에는 장타율 4할3푼7리, 지난해에는 4할4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샬럿 나이트에서 24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4리 장타율 4할2푼을 기록 중이었다.
서울에서 메디컬 체크를 받은 터커는 비자발급 여부에 따라 빠르면 17일 한화전 또는 21일 롯데전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광주에 도착해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던 터커는 14일 본격적으로 배트를 돌렸다.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배팅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타격하는 스타일인 터커는 쇼다 코우조 타격코치의 도움을 받아 티 배팅을 시작했다. 예열을 마친 뒤 배팅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 공을 쳤다. 기본기인 번트부터 시작한 터커는 호쾌하게 배트를 돌려 공을 맞췄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다웠다. 대부분의 타구가 외야로 향했다. 우중간 담장과 121m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기도. 타격 훈련 뒤 터커는 취재진을 향해 "hot today"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기태 감독은 "터커와 면담을 가졌는데 스스로 스플리터 히터라고 하더라. 스윙 스피드가 빨라 보인다. 지난해에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상위 클래스에 있었던 선수로 보고 받았다. 파워가 있고 수비도 좌익수와 우익수에다 1루수까지 볼 수 있다고 하더라. 초반에 오버페이스하지 않는 선에서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