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9개월간의 프리미어리그 대장정이 막 끝났지만,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시간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남았다.
토트넘은 아약스와의 UCL 준결승 2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며 홈 1차전 0대1 패배를 뒤집고 사상 첫 UCL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을 통해 첫 8강, 첫 준결승을 경험한 손흥민에게도 물론 첫 결승전이다.
지난 12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친 토트넘 선수단은 13~14일 이틀간 짧게나마 휴가를 보낸 뒤 15일 UCL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약 보름간의 준비 기간이 있지만, 스페인 등지로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토트넘 훈련장에서 리버풀전을 준비할 계획.
올 시즌 리그에서 12골, UCL에서 맨시티와의 8강 2경기 3골을 포함해 4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에버턴전에 결장했다. 이에 따라 동료들보다 조금 더 휴식을 취한 채 돌아올 전망이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금은 프리시즌 기간도, 휴식기도 아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훈련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팀 조직 훈련보다는 선수 개개인 분석을 통한 개별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팀 리버풀은 조금 다른 일정을 소화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칠 선수들의 리프레시를 위해 휴가를 5일이나 부여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는 "해변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일께 소속팀으로 복귀한 선수단은 스페인 코스타 델 솔로로 전지훈련을 떠나 약 일주일간 토트넘전 대비 훈련에 집중한다. 이후 리버풀로 돌아와 최종 담금질을 한 뒤 경기 이틀 전 마드리드로 날아갈 계획이다.
UCL 결승전은 6월 2일 새벽 4시에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