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기방도령' 남대중 감독이 남자 기생을 소재로 택한 이유를 전했다.
14일 오전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코미디 영화 '기방도령'(남대중 감독, 브레인샤워·제이와이피픽쳐스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준호, 정소민. 남대중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각본과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은 '남자 기생'이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소재의 선정보다는,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여인들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선시대라는 곳이 유교적 문화적 안에서 품격있고 고귀하고 알려져 있지만, 반면에 신분에 대한 차별과 여인들에 대한 인권이 낮은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여인들의 한과 슬픔을 가장 잘 이해하는 캐릭터가 어떤게 있을까 싶었는데, 그때 떠오른게 남자기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칫 무거울수 있는 주제이지만 독특하고 가벼운 소재로 극을 이끌어가는게 저만의 색깔이라면 색깔이기 때문에 허색이라는 인물이 많은 여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성정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미디 영화다.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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